잇따른 산재 질타…쿠팡CLS 홍용준 “클렌징 제도 유지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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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부 국정감사에서 쿠팡의 열악한 근로환경 실태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쿠팡의 심야 노동을 공적으로 규제하는 방안을 사회적으로 합의하는 기구를 만들자는 여야 의원들의 제안에 고용부는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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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부 국정감사에서 쿠팡의 열악한 근로환경 실태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쿠팡의 심야 노동을 공적으로 규제하는 방안을 사회적으로 합의하는 기구를 만들자는 여야 의원들의 제안에 고용부는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홍용준 쿠팡CLS 대표이사는 증인으로 참석해 “쿠팡 관련 업무 하시다 돌아가신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죄송하다”면서도 “개별 사안마다 살펴봐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홍 대표는 “하루 근무하신 분들, 3일 근무하신 분들도 있는데 전부 다 과로사라고 말씀하시는 게 저희 측면에선 조금 억울한 측면이 있다”며 “그렇다고 저희가 그분들의 근무 여건에 대해서 소홀히 하겠다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근무 여건 개선해서 3일을 근무하든 하루를 근무하든 개인지병이 있든 돌아가시지 않도록 하는 근무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건 말씀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일 ‘클렌징’(배송구역 회수) 제도의 10개 지표 중 6개를 폐지하겠다 발표한 데 대해 홍 대표는 “고객 피해 방지 위한 최소한의 요건만 남겨두고 대폭 삭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클렌징 요건 중에 다회전 위반한 수익률 조건은 폐지를 했지만, 다회전 배송 시스템 자체는 조금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클렌징이란 쿠팡CLS가 제시한 수행률 목표치를 대리점이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 배송구역을 회수하거나 물량을 조절하는 제도입니다.
■ 여·야 “심야 노동 규제 사회적 합의 기구 제안”...고용부·쿠팡 “검토”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은 “쿠팡은 지난해와 올해 산재보험료 할증 1위 기업”이라며 “고정적으로 야간 근무만 장시간으로 하는 게 이례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의원은 쿠팡의 연속적·고정적 심야 노동에 대한 관계 부처와 노사정이 모여 공적 규제 방안을 만드는 사회적 합의 기구를 만들 것을 제시했는데, 이에 대해 김민석 고용부 차관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용준 쿠팡CLS 대표이사는 “숙고 해보겠다”며 “참여 대상, 논의 대상, 주제 등이 정해진 다음에야 이야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 또한 “사회적 합의 기구 만들면 참여하겠다 내지 열어두겠다고 했는데, 한번 참여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어 쿠팡 산재 사고 중 2명을 제외하면 외부 배송전문업체나 위탁 업체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우리 집 앞에서 사고가 계속 난다고 하면 집주인도 문제가 있고 도로 관리하는 행정기관도 문제 있고 그렇게 방치한 우리도 문제 있다고 본다”며 “다시 한번 머리 맞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석 고용부 차관은 쿠팡의 국적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의원의 질문에 “원칙적으로 미국기업이고 국내에서 많은 고용 창출하고 일자리를 가진 기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김태선 의원은 이어 “쿠팡이 영업은 한국에서 하고 경영은 미국에서 하고, 배당은 일본과 중동에서 가져가는 특이한 구조”라며 “국감장에 참석한 대표 두 명 말씀에 쿠팡이 바뀔지 의문임에도 불구하고, 김범수 의장을 부를 수 없다는 것에 회의가 든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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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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