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韓최초 노벨 문학상…"인류 보편적 주제의식 통했다" 의외의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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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문학상'이 한국 작가 한강에게 돌아갔다.
문학 부문 노벨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아카데미는 10일 한강을 수상자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스웨덴 아카데미는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한강의 문학을 평했다.
언어의 한계로 노벨상과 변방에 불과했던 한국문학이 한강의 성과로 세계문학 주류로 당당히 편입됐다는 평가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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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문학상'이 한국 작가 한강에게 돌아갔다. 문학 부문 노벨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아카데미는 10일 한강을 수상자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스웨덴 아카데미는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한강의 문학을 평했다. 이어 "한강은 자신의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칙에 맞서고, 각 작품에서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한다"며 "그녀는 신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연결에 대한 독특한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되었다"고 밝혔다.
한강은 1993년 시 '얼음꽃'을 발표하며 등단했고 이듬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됐다. 30년간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조망하는 주제 의식과 감정을 울리는 표현력으로 한국 문학의 대표 작가로 올라섰다. 국내외 독자 모두에게 통하는 인류 보편적 내용과 표현으로 한국 작가 최초로 영국 부커상과 프랑스 메디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강은 올해 삼성그룹 호암재단의 '2024 삼성호암상'에서 예술상 부문 수상자로 결정되기도 했다. 한강은 호암상 수상 소감으로 "올해는 제가 첫 소설 발표한지 삼십 년이 된 해"라며 "그동안 글쓰기를 통해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었다는 것이 때로 신비하게 느껴진다.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더 먼길을 우회해 계속 걸어가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등단 이후 지속해서 폭력이 빚어내는 삶의 비극에 대해 아름답고 서정적인 문체로 풀어낸 한강은 소설 '채식주의자'를 통해 인간의 욕망이라는 보편적 주제에 몰입해 독자에게 몰입감과 감정의 변화를 불러일으킨다는 평가를 받았다.
언어의 한계로 노벨상과 변방에 불과했던 한국문학이 한강의 성과로 세계문학 주류로 당당히 편입됐다는 평가도 얻게 됐다.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사건의 비극을 여성들의 시각으로 바라본 작품으로 문학성과 주제 의식이 절정에 달했다는 평가 속에 지난해 메디치 외국문학상도 받았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프랑스에서 번역돼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채식주의자'는 해외 40여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이번 한강의 수상은 고은 등 선배 문학가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졌던 상황에서의 소식으로 의외의 쾌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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