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중국의 2연속 역전패+3연패, '사커루' 호주 구한 한국전 패배 원흉의 속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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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호주 원정을 떠났던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두고 하는 말이다.
토니 포포비치 감독이 이끄는 호주 축구 국가대표팀이 10일 저녁 6시 10분 애들레이드 오벌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그룹 3라운드 중국전에서 3-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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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호주 원정을 떠났던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런가 하면 호주 수비수 루이스 밀러는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 한국전에서 범한 실수 때문에 팬들에게 극심한 질타를 받았던 것을 한번에 만회하는 천금 골을 만들어냈다.
토니 포포비치 감독이 이끄는 호주 축구 국가대표팀이 10일 저녁 6시 10분 애들레이드 오벌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그룹 3라운드 중국전에서 3-1로 승리했다. 호주는 전반 16분 중국의 미드필더 셰원넝에게 먼저 실점하며 끌려갔으나, 전반 45+1분 루이스 밀러, 후반 7분 크레이그 굿윈, 후반 종료 직전 네이선 벨루필레이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세를 뒤집고 세 경기 만에 3차 예선 첫 승을 신고했다.
어쩌면 대륙의 축구팬들은 혹시 하는 기대감을 가졌을지 모르겠다. 전반전은 나름 중국의 뜻대로 경기가 전개되었기 때문이다. 후방에 수비진을 잔뜩 깔아두고 소수의 공격수로 찬스를 엿본다는 중국의 노림수가 나름 먹혀 들어갔다. 박스 인근에서 많은 파울을 범해 피지컬이 좋은 호주에게 찬스를 여럿 내주는 게 문제가 되긴 했지만 잘 통제되었고, 외려 먼저 선제골을 넣으며 호주를 궁지로 몰고 갔기 때문이다.
왕다례이 골키퍼가 길게 내 찬 볼이 최전방 공격수 장위닝의 머리를 거쳐 셰원넝에게 연결되었고, 호주 진영 박스 왼쪽에서 볼을 잡은 셰원넝이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호주 골망을 갈랐다. 중국으로선 승기를 잡은 순간이었고, 가뜩이나 상대의 선수비 후역습 전략 때문에 초반부터 애먹던 호주로서는 최악의 상황이 펼쳐졌다.
하지만 중국의 '해피 타임'은 전반전을 넘기지 못했다. 전반 종료 직전 호주의 프리킥 상황에서 동점골이 나왔다. 아이든 오닐이 중국 진영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골문 앞으로 쏘아올리자 밀러가 골문 앞에서 완벽하게 타점 높은 헤더슛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그리고 호주는 후반 시작과 더불어 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바꾼 후 더욱 공세를 퍼부었고, 후반 7분 굿윈이 기습적으로 날린 왼발 중거리슛이 중국 골망을 멋지게 흔든 덕에 역전까지 성공했다.
이후 경기 흐름 싸움에서는 중국이 호주를 상대로 주도권을 거의 가져오지 못했고, 도리어 후반 종료 직전 벨루필레이가 중국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중국을 절망케 하는 추가골을 넣었다. 사실 호주의 점수가 더 늘어나지 않은 게 중국으로서는 다행인 경기였다. 그만큼 후반전은 일방적인 호주의 우위였다.
중국 처지에서는 두 경기 연속 역전패, 3차 예선 시작 후 3전 전패다. 가뜩이나 험악한 브랑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향한 여론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흥미로운 점은 이날 호주를 벼랑 끝에서 구해낸 밀러가 자국 팬들로부터 이미지를 개선할 계기를 잡았다는 것이다.
밀러는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당시 경기 종료 직전 손흥민에게 페널티킥 파울을 내줬고, 연장전에서는 손흥민의 그림같은 프리킥골의 빌미가 되는 파울을 범하는 바람에 호주 팬들로부터 당시 엄청난 사이버 불링을 당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극적인 순간에 팀을 제대로 구해내며 박수를 받았다. 수비적 측면에서도 우측 윙백으로 활약하며 나무랄 데 없는 면모를 보이며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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