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관계, 최고단계 격상···"새로운 역사 함께 쓸 것“ [뉴스의 맥]
최대환 앵커>
올해 대화 관계 수립 35주년을 맞이한 한국과 아세안은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조태영 기자, 10일 오전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무엇입니까?
조태영 기자>
이번 정상회의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내용은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를 최상위급 파트너십으로 격상시킨 겁니다.
우리나라와 아세안은 1989년 대화 관계를 수립한 이후 1991년 '전면대화관계', 2004년 '포괄적협력동반자관계', 2010년 '전략적동반자관계' 등으로 협력을 강화해왔는데요.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5주년 만에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로 발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이런 최고 단계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국과 아세안은 새로운 미래의 역사를 함께 써 나갈 것입니다. 한국은 아세안 중시 외교를 이어가는 가운데 공동 번영의 파트너로서 전방위적이고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 양측은 정치, 경제, 문화 등 전 분야 협력은 물론 AI, 환경, 스마트시티와 같은 미래 분야도 공조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최대환 앵커>
북한과 남중국해 문제 등 역내 안보와 관련한 양측의 합의도 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조태영 기자>
윤 대통령은 오늘 회의에서 "북한의 핵 위협이 존재하는 한, 한국과 아세안의 진정한 평화는 달성할 수 없다"며 "북한의 핵 도발을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는 단합된 의지와 행동만이 역내 평화를 보장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아세안 양측은 평화와 안보 증진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는데요.
먼저 "평화적인 대화 재개와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 실현을 위한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노력을 지지하고,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민국이 부여하는 중요성을 인정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성명은 또 "남중국해에서 평화, 안전 그리고 국제법에 따른 항행·상공비행 자유를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지속 확인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아울러 양측은 사이버 안보와 초국가범죄를 포함한 신흥 안보 문제도 함께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최대환 앵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라오스 언론 '비엔티안 타임즈'에 기고문을 올렸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겼나요?
조태영 기자>
네,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을 두고 "평화, 번영, 상생을 위한 미래 동반자로서 새로운 35년을 함께 일궈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지정학적 복합 위기가 교차하는 중대한 변곡점"을 맞았다며 "한국과 아세안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한국과 아세안의 활발한 교류 현황을 짚었습니다.
양측이 1989년 '대화 관계' 수립 이후 교역이 23배, 투자가 80배, 인적교류가 37배 증가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한국은 아세안이 지역 간 연계성을 강화하는데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2028년까지 3천만 달러가 투입될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등 각종 협력 사업을 열거했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아세안 의장국인 라오스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내년 재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폭과 깊이가 더욱 심화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최대환 앵커>
네, 지금까지 취재기자와 함께 한-아세안 정상회의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조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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