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강원대’ 삐걱…흔들리는 글로컬30
[KBS 춘천] [앵커]
글로컬대학30 사업을 추진하는 국립강릉원주대학교와 강원대학교 사이에 파열음이 일고 있습니다.
급기야 강릉원주대가 정부 관계기관에 글로컬사업 관련 예산 지원 절차를 중지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는데요.
2026년 3월로 예정된 두 대학의 향후 통합 논의에도 진통이 예상됩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의 글로컬대학30 평가 등을 위탁 시행하는 연구재단은 지난 2일, 2차 연도 지원금 배분 신청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강릉원주대는 강원대가 지원금을 신청한 직후, 곧바로 연구재단에 지원금 배분 절차 중지를 요청했습니다.
강원대가 강릉원주대와 합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업무를 추진했다는 이유였습니다.
강릉원주대는 학사구조 재구조화와 한국어교육센터 등에 21억 8천만 원이 필요하다고 제시했지만, 강원대가 7억 원만 포함해 신청했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앞서 지난달(9월) 27일 예산 조정 검토 요구안을 보냈지만 강원대가 받아들이지 않았고, 협의조차 제대로 안 이뤄졌다고 강조했습니다.
강릉원주대는 이런 내용을 교육부에도 알렸다며, 일방적 독주는 글로컬대학 성공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원열/강릉원주대학교 기획처장 : "신뢰가 훼손되어 가고 있고 사업과 통합의 성공 전망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강원대는 강릉원주대에 구체적 예산 내역을 요청했지만 늦어져, 우선 예산을 신청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기존 글로컬대학 지정 때 합의된 내용을 기반으로 했다며, 향후 협의와 절충 과정이 열려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진근/강원대학교 기획처장 : "기존에 있었던 합의에 따라서 저희가 일단 신청을 한 것이고요. 교육부에도 일단 (예산을) 받은 후에는 우리가 새로운 원칙이 필요한지 내부적으로 합리적인 방향으로 배분을 하겠다…."]
강릉원주대 측은 글로컬대학30 사업이나 강원대와의 통합을 반대하는 건 결코 아니라며, 추가 협의를 이어 나갈 계획입니다.
그러면서도 현재 진행 방식은 불합리하다고 재차 강조하고 있어, 향후 사업 논의와 통합 추진 과정에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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