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장, ‘응급실 뺑뺑이’ 논란에 “구급상황센터 보강해 적극적으로 병원 선정”

주영재 기자 2024. 10. 1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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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9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119구급대원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청장이 최근 불거진 구급대의 ‘응급실 뺑뺑이’ 논란과 관련해 “119 구급상황관리센터(구급상황센터)의 인원을 보강하고 적극적으로 병원 선정 업무를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구급대 재이송 관련 질의에 “(관련) 특이사례가 수도권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하루에 두세 건 정도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청장은 “구급대원들이 응급처치에만 전념하도록 할 수 있도록 구급상황센터를 보강했고, 이 때문에 센터의 업무량이 2배 정도 늘어났다”며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와 협의하고 있고, 구급대원들과도 계속 간담회를 하며 힘든 부분을 파악해 정책에 반영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의료 대란’과 관련한 구급대원의 언론 인터뷰에 ‘자제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에 “응급환자를 병원에 이송하고 치료하는 과정에는 많은 기관과 관계인들이 참여하고, 구급대원들이 알지 못하는 병원의 상황이 있을 수 있으니 좀 더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조처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허 청장은 “전기차 화재를 신속히 진압할 수 있는 장비들을 전국 소방서에 보강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 무인으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소방 장비들이 전국 소방서에 배치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스프링클러는 초기에 작동하면 연소 확대를 방지할 수 있는 아주 유효한 장비”라며 “이처럼 화재 초기 진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스프링클러 관련 제도 개선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상 전기차 충전소에 소방시설 설치 의무가 없다는 지적에는 “지상 화재에 대해서도 폐쇄회로(CC)TV나 소화기 설치, 덮개 비치 등을 시도에서 조례를 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튬 전지와 같은 전지 화재 대응과 관련해서는 “금속화재(마그네슘)에 대한 형식승인 기준을 7월 마련했고, 연말에는 칼륨과 칼슘에 대한 기준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 청장은 제삼자 요청에 의한 긴급구조재난 위치확인 상황에서 애플과 같은 외국기업의 협조가 안된다는 지적에 “매년 방송통신위원회가 구성한 긴급위치정보품질협의체를 통해 지속해서 협조 요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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