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필로폰 수수 혐의’ 야구선수 오재원 징역 4개월 구형

정윤경 기자 2024. 10. 10. 2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검찰이 지인으로부터 필로폰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씨(39)에게 징역 4개월을 구형했다.

오씨는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필로폰 수수 혐의로 추가 기소된 바 있다.

10일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균 판사 심리로 열린 마약류관리법상 향정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오씨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씨, 지인으로부터 필로폰 약 0.2g 수수한 혐의
“두 번 다시 마약 손대지 않겠다…봉사하는 삶 살 것”

(시사저널=정윤경 기자)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3월21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지인으로부터 필로폰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씨(39)에게 징역 4개월을 구형했다. 오씨는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필로폰 수수 혐의로 추가 기소된 바 있다.

10일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균 판사 심리로 열린 마약류관리법상 향정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오씨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오씨는 지난해 11월 지인 이아무개씨로부터 필로폰 약 0.2g을 수수한 혐의로 올해 5월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앞서 2022년 11월부터 1년 동안 필로폰을 11차례 투약하고 지인으로부터 향정신성 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1심에선 2년6개월을 선고받았고 현재 2심 재판 중인 상태다.

오씨는 최후 진술에서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 반성을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다"며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마약에 두 번 다시 손대지 않겠다. 가족과 사랑하는 이를 지켜주지 못하는 현실을 보면서 더욱더 반성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호소했다.

오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전직 프로야구 선수로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했다"며 "마음이 여렸던 피고인은 주전이 된 이후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강박감과 불면증으로 수면제를 복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직 선수일 때는 숨어서 (정신과) 치료를 받았지만 이제 은퇴한 후 제대로 치료를 받으려 한다"며 "누구보다 단약 의지가 강하고 가족들도 피고인의 모습을 보면서 치료를 도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약류 관련 범죄는 재범 위험성이 높지만 마약 투약 사범에 대해선 엄벌에 처하는 게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인지 참작해 달라"며 "오히려 재범을 낮추기 위해 치료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검토해 달라"고 변론했다.

재판부는 오씨의 선고기일을 오는 24일로 지정했다. 이날 오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공범 등에 대해서도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씨는 2007년부터 2022년까지 16년간 '두산 베어스'에서 뛴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WBSC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활약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