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오늘은 역사 조리사? / ‘마스크맨’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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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김문수 노동부 장관, 그리고 옆에 조리사는 누굽니까?
A. 조리사는 아니고요.
급식 조리사 옷을 입은 진보당 정혜경 의원인데요.
역사 이야기를 재료로 꺼내들었습니다.
국정감사장에 복장 제대로 차려입고 나와 급식 조리사 처우 문제를 지적하겠다고 했죠.
김문수 장관이 나타나자 다른 조리사가 되더라고요.
[현장음]
“안녕하세요~”
[현장음]
“(악수) 안 할 라꼬예? 안하면 안 되지예~”
[현장음]
“이리 와!”
[현장음]
“정혜경 의원이세요?” “네!”
[정혜경 / 진보당 의원 (오늘)]
김문수 장관님께서 하신 그 발언이 역사 인식에서 대단히 문제가 있고…
Q. 인사청문회 때 일제시대 국적 관련, 김 장관 발언, 아직 그 이야기인가요?
네. 김 장관의 발언을 사과하라는 야당 요구와 공방이 격해지면서 환노위 국감 시작 40분 만에 파행됐습니다.
[김문수 / 고용노동부장관 (오늘)]
역사적인 기록과 어느 곳에서도 대한민국의 국적이라고 하는 부분은 없습니다.
[임이자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아니 왜 여러분들께서는 자꾸 친일파로 몰아서…
[임이자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차라리 (국정감사) 안하겠다고 얘기해요!
[정혜경 / 진보당 의원 (오늘)]
아니죠~!
[조지연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이미 식민지배가 무효라고 얘기한 사람이에요! 속기 보세요!
[정혜경 / 진보당 의원 (오늘)]
(김문수 장관에게) 물어보세요! 물어보세요! 물어보세요! 답을 안 해~!
정혜경 의원 조금 전 옷을 바꿔입고나서 노동 관련 현안 질의 시작했습니다.
급식 노동자 문제를 제기하려 조리사로 변신했지만, 조리사 옷 입은 상태에선, 김 장관 역사관 비판 발언만 들을 수 있었는데요.
야당 의원들, 오후엔 김문수 장관을 향해 '증인 퇴장'까지 시켰습니다.
결국 고용노동부 장관 없는 고용노동부 국감이 되어 버렸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오늘 국정감사에 등장한 '마스크맨'으로 떠들썩하더군요. 대체 누군가요?
A. 국감장서 마스크 계속 쓰고 있다가 '마스크맨' 별명 얻게 된 증인입니다.
오전부터 의원들이 계속해서 마스크 벗으라고 했지만, 요지부동이었습니다.
[황인수 / 진실화해위 조사1국장(오늘)]
위원장님 저는 전 직장인 국가정보원에서 28년 동안 매국노를 찾아내고 처벌하는 일에 매진했습니다.
[신정훈 / 국회 행안위원장(오늘)]
본인이 누구인지 확인해야 국정감사 절차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황인수 / 진실화해위 조사1국장(오늘)]
황인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현장음]
황인수인 걸 어떻게 알아?
[현장음]
신분증 꺼내보세요.
[신정훈 / 국회 행안위원장(오늘)]
퇴정해주십시오.
Q. 신분증은 꺼냈지만, 마스크를 안 벗어서 결국 쫓겨났군요. 지금도 국정원에서 일하는 거예요?
A. 아닙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같은 인권 침해 사건 조사하는 진실화해위원회 조사 국장입니다.
Q. 현직 국정원 직원 아닌데 왜 마스크를 안 벗는 거예요?
A. 제가 직접 물어봤는데요.
과거 자신의 정보원들, 위험해질 수 있다고 답하더라고요.
자신도 수미테리 같은 정보원들에게 접촉해 도움 받았는데, 수미테리도 결국 우방국인 미국에서 간첩으로 몰려 기소되지 않았냐는 거죠.
Q. 자신의 얼굴이 공개되면 정보원도 위험해진다는 건데, 이미 공개가 많이 됐던데요.
A. 결과적으로 마스크 안 벗겠단 고집에 유명세만 더 타게 됐습니다.
야당 의원실이 쫓아가 사진을 찍어 공개했거든요.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언론에 노출되면 발언 못 하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말 장난에 불과한 게 사진 8장이 있는데, 여기 나가면 바로 마스크를 벗습니다. 얼마나 많은 기자들이 있고…
[이성권 / 국민의힘 의원(오늘)]
국정원법 어디를 보더라도 정보를 누설해서는 안된다는 규정은 있지만 마스크를 쓰고 출석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습니다.
오늘 국감, 진실화해위와 고용노동부, 제대로 일하는지 따져보는 자리였죠.
그런데 한쪽은 마스크 착용 따지느라 또 한쪽은 역사관 검증하느라 해야 할 국감은 뒷전이 되어버렸네요. (국감뒷전)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김금강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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