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잘못 없고 선수 탓이다" 루니 공개지지→유임 확정! 7시간 회의 끝 "투헬은 아직 아냐"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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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바뀌지 않았다.
에릭 텐 하흐(54) 감독이 다시 기회를 부여받았다.
텐 하흐의 유임이 사실상 결정된 분위기 속 맨유 레전드 웨인 루니가 팀의 부진은 감독이 아닌 선수 탓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관심을 모았다.
다시 기회를 부여받은 텐 하흐 감독이 공식전 5경기 무승 행진을 끝내고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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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팀 토크'는 10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의 경질과 유임을 두고 맨유 수뇌부의 의견이 달랐다. 짐 랫클리프 구단주는 해임을 주장했지만 댄 애쉬워스 디렉터와 오마르 베라다 CEO는 텐 하흐의 유임을 원했다"고 전했다.
이에 랫클리프 구단주도 고심 끝에 텐 하흐 감독을 믿기로 결심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을 데려오려는 그의 계획은 멀어진 셈이다. 매체는 "랫클리프 구단주는 다른 운영진의 결정이 맨유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 것으로 믿었다"고 설명했다.
맨유 수뇌부는 지난 9일 이네오스 본사에서 회의를 열었다. 당장 텐 하흐 감독의 경질과 투헬 감독 선임이 이뤄질 것으로 팬들은 기대했지만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회의에서 텐 하흐 감독의 경질에 대해 어떤 말도 나오지 않았다. 이게 그에겐 좋은 소식일지 모른다"며 "오늘 맨유의 회의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저 일상적인 회의였을 뿐이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회의에서 텐 하흐 감독의 경질 논란 외에 올드 트래포드 재개발, 광고 및 스폰서십 계약 등 많은 사안이 논의됐다"며 "회의는 오랜 시간 진행됐다. 오전 9시 30분께 랫클리프와 데이브 브라일즈포드 스포츠 디렉터 등이 도착하면서 회의가 시작됐고 약 7시간에 걸쳐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어 "음모론자가 되고 싶다면 회의가 왜 오래 진행됐을지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현재로서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될 것이란 징후는 없다. 그는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를 수행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텐 하흐의 유임이 사실상 결정된 분위기 속 맨유 레전드 웨인 루니가 팀의 부진은 감독이 아닌 선수 탓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관심을 모았다. 영국 축구전문 90MIN는 9일 "루니가 텐 하흐 감독을 '환상적인 사령탑'으로 치켜세웠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루니는 "텐 하흐 감독은 환상적이다. 그는 어디서든 우승 트로피를 따냈고 맨유에서도 우승했다. 물론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감독이 자주 경질되고 리빌딩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며 "텐 하흐 감독이 이 상황을 개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지난 시즌에도 선수들이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선수들이 그동안 많이 바뀌었다. 다시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맨유는 A매치 휴식기가 끝난 뒤인 오는 19일 브렌트포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리그 8라운드를 펼친다. 다시 기회를 부여받은 텐 하흐 감독이 공식전 5경기 무승 행진을 끝내고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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