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경영” 여야 질타에…임종룡 “조직 안정” 사퇴 거부

[앵커]
오늘 국회 금융위 국정감사에선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증언대에 섰습니다. 

전 회장 친인척 부당 대출 등 최근 사태에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자진 사퇴엔 선을 그었습니다. 

유 찬 기자입니다. 

[기자]
임좀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4대금융그룹 회장 가운데 처음으로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여야는 한 목소리로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의 부적정 대출 사건과 관련해 질타를 쏟아냈습니다.

[이헌승 / 국민의힘 의원]
"내부의 파벌 힘이 여전히 강력해서 우리금융 내부의 규정과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무력화되고 있지 않은가."

[김현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태승 전 회장 황제경영 권한이 너무나 막강했기 때문에 회장이 개입하면 그룹차원 내부통제 시스템이 아예 작동되지 않았다."

임종룡 회장은 내부통제와 기업문화 모두 부족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임종룡 / 우리금융지주 회장]
"전임 회장 부당대출로 인해서 또 다른 사건으로 인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자진사퇴 요구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강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만간 사퇴하실 건가요?"

[임종룡 / 우리금융지주 회장]
"지금은 조직의 안정, 내부통제 강화."

[강민국 / 국민의힘 의원]
"회장님 거취는 어떻게 하시겠어요?"

[임종룡 / 우리금융지주 회장]
"제가 책임질 일 있으면 충분히 책임지겠습니다."

임 회장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자회사 임원 인사권을 내려놓고, 임원 친인척 정보를 사전 등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유찬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평 홍승택
영상편집: 정다은

유찬 기자 chancha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