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엔 金 넘어 ‘다이아’ 배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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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추 가격이 급등해 '금배추'로 불렸죠.
25년 뒤면 가격이 더 올라, '다이아몬드 배추'가 될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해외에서 재배한 배추로 만든 김치를 역수입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데요,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전통시장의 배추 가판대 앞입니다.
알배추는 6천원, 김장용 큰 배추는 포기당 1만 5천원 정도에 팔고 있습니다.
[배추 상인]
"지금은 1만 5천 원. 어쨌든 작년보다는 훨씬 비싸요."
지난달 배추는 포기당 평균가가 만 원 가까이로 오르며 금배추라는 말까지 나왔는데요.
25년여 후 2050년이 되면 가격이 더 폭등해 다이아몬드 배추가 될지도 모릅니다.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농촌진흥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랭지 재배가 적합한 여름배추는 2050년이 넘어가면 재배지가 90% 이상 줄어들고 2090년대에는 사라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공급량이 줄어드는 만큼 가격이 급등할 수 있는 겁니다.
이럴 경우 우리의 음식문화인 김치를 해외에서 재배한 배추로 만들어 역수입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지난달 30일)]
"해외에 적지가 있다면 우리농가, 우리 기업이 가서 농사를 지을 수 있는거 잖아요. 국내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우리가 반입명령 내려서 갖고 들어올 수 있고"
기후환경 변화에 김치를 유통하는 국내 식품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당장은 수급이 어려워도 국산 배추만 사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향후 배추 수급상황에 따라 해외 현지 재료로 생산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김민정
김재혁 기자 wink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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