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크는 주사' 아닌데…처방·부작용 4배 급증
【 앵커멘트 】 자녀의 키를 조금이라도 더 늘리려고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히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상적인 아이의 키를 키우려고 엄연히 치료 목적으로 쓰이는 의료 약품을 놓다 보니 부작용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터넷 검색창에 성장 호르몬 주사를 검색해봤습니다.
아이의 키를 키워주겠다는 광고 문구와 함께 수많은 병원이 나옵니다.
아이가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어도 조금이라도 키를 더 늘리고 싶다는 부모의 마음에 성장 호르몬 치료제를 맞히는 겁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성장 호르몬 치료제 처방) 많은 것 같은데? 여기에 성장 클리닉 예약이 엄청 밀려 있어요."
치료제 처방은 2018년에 5만 5천여 건에 불과했지만 5년 만에 24만 7천여 건으로 4.5배나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키가 하위 3%에 속하지 않으면 효과를 보긴 어렵고 오히려 부장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실제로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늘었습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고 부작용이 생긴 사례는 2019년 436건에서 2023년 1,626건으로 급증했습니다."
▶ 인터뷰(☎) : 안광수 / 식약처 바이오 의약품 품질관리과장 - "성장호르몬 제제는 성장장애 등 질환치료를 위한 의약품이며 정상인에게 장기간 과량 투여하는 경우 말단비대증 부종, 관절통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식약처는 정상 아동에게 불필요한 성장 호르몬 주사를 놓는 건 지양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 그 래 픽: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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