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친구’ 얼굴로 딥페이크…2차 가해까지
[앵커]
평소 알고 지낸 여성의 사진으로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을 만들고 텔레그램 방에서 유포한 2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또 다른 남성은 피해 여성에게 전화를 거는 등 2차 가해까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에 구속된 20대 남성의 컴퓨터, 여성 사진을 나체 영상 등에 합성한 '딥페이크 합성물'이 발견됩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10대 때부터 6년간 알고 지낸 여성의 사진으로 딥페이크 합성물 260여 개를 만들었습니다.
이 합성물들을 자신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지인 능욕방'을 통해 유포했습니다.
[이경민/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SNS라든지 서로 카카오톡으로 일상 대화를 할 정도로 친한 사이인데 그런 대화를 통해서 이제 받은 자료들을 주로 이용해서 만들었습니다."]
텔레그램 대화방 참여자는 200명.
일부 참여자는 10대 청소년들 사진으로 합성물을 만들어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또 지인 능욕방에서 유포된 피해자 개인 신상 정보로 딥페이크 합성물을 직접 만들고, 이 사진을 전송하는 등 2차 가해를 한 또 다른 20대 남성도 구속했습니다.
이 남성은 합성물을 피해자에게 보내고 발신 번호를 숨긴 채 여러 차례 전화까지 걸었습니다.
[딥페이크 피해 여성/음성변조 : "모자 마스크만 쓰고 밖에 돌아다녔던 것 같아요. 알아보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정신과도 다녔었고…."]
경찰은 재유포를 막기 위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에 합성물 삭제와 차단을 긴급 요청했습니다.
또 유포된 합성물과 개인정보로 2차 가해를 한 일당을 계속 추적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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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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