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연말까지 6조 부실 덜어낸다...'건전성 관리 박차'

"부실정리에 속도 내면서도 서민금융 위축되지 않도록 역할 다할 것"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3분기까지 부실채권 4.5조원 매각, 올해 연간 6조원의 부실을 덜어내는 등 건정성 관리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새마을금고는 최근 유암코와의 협약을 통해 조성한 5,000억원의 부동산PF 정상화 펀드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마을금고는 4분기에 유암코의 부동산PF 펀드를 포함해 총 1.5조 이상의 채권매각을 추진, 연간 총 6조 규모의 부실을 덜어내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새마을금고는 신속하고 안정적인 자금 공급을 위한 유동성 확보 노력 또한 지속해 왔다. 그 결과 지난 인출사태 당시 51.7조원 수준이었던 새마을금고와 새마을금고중앙회의 가용자금은 9월 기준 74.5조원으로 약 23조 가량 증가했다.

74.5조원은 작년 인출사태 시 7월 한달 간 유출되었던 예수금 17.6조원의 4배를 초과하는 수준이며, 지난 9월 새마을금고 총 예수금인 260조원의 약 30%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 혼란 등 긴급하게 새마을금고에 대한 경영안정화 조치가 필요한 상황을 대비해 '금융부문 위기관리 종합계획(CP)을 구축, 위기관리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전경

한편, 새마을금고중앙회와 행정안전부는 2023년 인출사태 이후 국민 신뢰회복과 건전성 강화를 위해 경영혁신안을 마련하는 등 새마을금고의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해왔다.

부동산PF에 대한 엄격한 사업성 평가와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1.4조 규모의 충당금을 쌓아 손실흡수 및 위기관리 능력을 높였다. 

경영혁신과제 이행률(.9월 기준)이 76%에 달하는 등 새마을금고 혁신과 건전화를 위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이행해 나가고 있다.

법률개정이 필요한 혁신과제에 대해서도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국회 및 입법관계자와의 협의를 추진중이다.

금고는 "부실채권 매각 · 충당금 적립 · 경공매 추진 등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 과정에서 일부 금고의 손실이 불가피하나, 새마을금고가 작년까지 쌓아둔 8.3조 규모의 이익잉여금을 고려할 경우 손실대응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며 "고금리 수신 제한, 건전대출 취급 확대, 불요불급한 관리성 경비 및 사업예산 절감 등 경영효율화 대책을 통해 손실관리에 만전을 기하며, 중앙회와 모든 새마을금고가 손익관리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김인 회장은 "현재 새마을금고는 신뢰회복을 위해 대내외적으로 건전성 및 유동성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새마을금고가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신뢰받는 금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다하면서도, 서민금융 본연의 가치가 위축되지 않도록 저신용자·금융소외계층에 대한 특례보증대출 등 정책자금대출을 지속적으로 공급하여 상생·포용금융을 실천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