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브랜드에 부산의 흥 접목이 성공 원동력”

조원호 기자 2024. 10. 1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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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면에서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전국 규모로 확대한 한경민 한경기획(HKP) 대표는 10일 "부산만이 가지고 있는 투박한 정겨움과 특유의 흥 문화를 사업에 접목한 것이 성공의 저력이 됐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대흥동에 위치한 한경기획 사옥에서 가진 국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지금은 한경기획 프랜차이즈가 K-푸드 문화로 상품화가 돼 해외로 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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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민 한경기획 대표

- 즉석떡볶이 ‘청년다방’ 등 운영
- 부산 소비자 반응 보고 사업 진행
- 동남아·중앙아 이어 LA 안착

부산 서면에서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전국 규모로 확대한 한경민 한경기획(HKP) 대표는 10일 “부산만이 가지고 있는 투박한 정겨움과 특유의 흥 문화를 사업에 접목한 것이 성공의 저력이 됐다”고 밝혔다.

한경민 한경기획 대표이사가 사업에 도움이 된 부산만의 정서를 말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한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대흥동에 위치한 한경기획 사옥에서 가진 국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지금은 한경기획 프랜차이즈가 K-푸드 문화로 상품화가 돼 해외로 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10여 년간 부산에서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다 2007년 오븐에꾸운닭(오꾸닭) 해운대 중동점 점주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어 연 매출 400억 원 대 외식 서비스 테크 기업 한경기획을 일궈냈다. 테이블 오더, 키오스크 등 IT 기술을 외식업에 접목시킨 것이 외식 서비스 테크 기업이다.

현재는 가맹 400호 점을 돌파한 즉석떡볶이 브랜드 ‘청년다방’을 비롯해 ‘은화수식당’ ‘심야식당 치치’ ‘고방채’ 등을 운영하는 동시에 브랜딩을 하면서 중앙아시아, 동남아에 이어 미국 LA까지 진출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승승 장구하고 있다. LA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프랜차이즈는 심야식당 치치로, 한 대표는 2028년 LA올림픽을 기점으로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 프랜차이즈에선 실패도 맛 보는 등 그의 사업에 성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사업 초기엔 가족의 반대와 여성이라는 편견의 벽에도 부딪혔다. 한 대표는 “빚만 지지 말라는 가족들의 걱정이 많았다”며 “‘여성 기업이라서 그렇겠지’ ‘외식기업이 테크를 알긴 하겠어?’ 등의 편견이 늘 존재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꾸준히 도전해왔다”고 말한다.

그는 서울 남부지역과 경인지역에 첫 가맹사업으로 시작한 ‘봉구비어’가 소위 ‘대박’을 내면서 얻게 된 노하우를 통해 떡볶이 프랜차이즈 ‘청년다방’을 탄생시켰다. 그는 “서울에서 다방이라는 레트로 감성과 청년이라는 상반된 이미지를 브랜딩하면서 젊고 패기 있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공간으로 녹여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서울이라고 해서 모두 지방보다 수익률이 높은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일단 서울은 수익 대비 인건비나 월세 비중이 높은 편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상권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방에 점포를 잘만 구하면 서울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며 “이는 서울과 지방의 차이라기보다는 정서적으로 소비하는 스타일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 최고의 상권으로는 광안리와 서면을, 서울에서는 홍대와 신촌, 건대 등을 꼽았다.

한 대표는 “현재 본사는 서울이지만, 연구개발의 핵심거점은 부산이라고 볼 수 있다. 부산 소비자 반응에 따라 사업 확대 여부를 결정해 왔다”며 “해외에 수출할 비즈니스 모델을 시험할 장소도 계속해서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꽤 오랜 시간 외식업을 해오며 쌓은 다채로운 경험을 바탕으로 육성과 투자가 필요한 외식 기업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엑셀러레이터로서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1967년 생으로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그는 진주 삼현여고, 가천대를 졸업한 뒤 성균관대에서 석사과정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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