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캅’ 아니고 ‘로봇소방관’…불 나면 ‘로봇 입고’ 출동
[앵커]
소방관들은 흔히 사고나 부상 위험을 달고 산다고 합니다.
화재 같은 각종 사건·사고 현장이 위험할 뿐만 아니라, 체력 소모도 극심하기 때문인데요.
이런 위험 부담을 덜어줄 장비, 이른바, '웨어러블 로봇'이 강원 소방에 도입됐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커다란 상자를 들었다 놨다 반복합니다.
상자의 무게는 20킬로그램.
그냥 들기엔 버거운 무겝니다.
하지만, 지금은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쉽게 들어 올립니다.
입는 로봇, '웨어러블 로봇' 덕분입니다.
[공현철/웨어러블 로봇 개발 업체 이사 : "산불이 나고 나면 방어선 구축을 하시는 데 한 6시간 7시간 허리를 숙인 상태에서 진행을 하십니다. 저희 제품을 입고 하면 허리 근력의 한 30% 줄여 드리는 제품이고."]
'웨어러블 로봇'은 등에 메는 '척추 지지대 겸 배터리 상자'와 허리를 받쳐주는 '요추 케이스', 허벅지의 '대퇴부 조인트'로 구성됩니다.
각 부품이 사용자의 움직임에 맞춰 작동하면서 뼈와 근육을 받쳐주고 근력도 키워줍니다.
새로 도입되는 장비입니다.
개발 단계에 있을 때보다 무게가 대폭 줄었습니다.
한 손으로 들어도 무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이 로봇을 착용하면, 최대 15kg 정도의 무게를 더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한 번에 8시간까지 연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강원도에선 춘천소방서와 환동해특수대응단 등에 31대가 보급됐습니다.
[김수훈/환동해특수대응단 긴급기동대 : "장시간이 소요되는 진압 활동이나 또는 산악 구조 활동, 그리고 중량물 작업을 할 수 있는 그런 활동에서 대원들의 육체적 피로도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강원 소방은 내년 3월까지 장비를 시범 운영한 뒤, 확대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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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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