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외국인 증권투자 25억弗 넘게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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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들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금이 25억달러 넘게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중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은 25억3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주식자금이 55억7000만달러 순유출돼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채권에서는 중장기 투자 수요 지속 등에 힘입어 외국인 자금이 30억4000만달러 순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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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55.7억弗… 40개월 만에 최대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중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은 25억3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1307.8원)을 기준으로 약 3조3087억원 규모다. 2023년 10월(-27억8000달러) 이후 첫 월간 순유출이다.
이 가운데 주식자금이 55억7000만달러 순유출돼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21년 5월(-82억3000만달러) 이후 3년4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반면 채권에서는 중장기 투자 수요 지속 등에 힘입어 외국인 자금이 30억4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지난달(54억7000만달러)보다 폭은 줄었지만 6개월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자금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과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안 등으로 순유출됐다”며 “채권자금은 국고채 만기에 따른 대규모 상환에도 순유입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도 우리 주식시장에서 돈을 빼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까지 4411억4800만원 순매도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국채 9조1000억원, 통화안정채권 3조원 등 총 14조9000억원 규모 국내 채권을 순매수했다. 지난 8월(11조6460억원)에 이어 월간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국채를 41조2250억원 순매수했다. 9월 말 기준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전월 말 대비 4조원 증가한 26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박미영·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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