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법원에 채권자 4만8000명 목록 제출… 빚만 1조2000억원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메프(티몬·위메프)가 법원에 채권자 목록을 제출했다. 티메프의 채권자는 약 4만8000명, 회사가 갚아야 하는 채권 금액은 1조2000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재판장 안병욱)는 전날 두 회사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채권자 목록을 제출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채권자 목록은 두 회사가 어떤 채권자에게 얼마를 갚아야 하는지 정리한 문서다.
당초 티메프의 채권자는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티몬은 2만140명, 위메프는 2만8279명의 채권자가 있다고 신고했다. 채권 금액은 티메프 각각 8708억원, 3479억원이었다.
법원은 미정산 사태 이후 발생한 대규모 주문 취소와 환불이 이뤄지고, 공제항목 비용차감(정산), 동일 판매자의 중복 계정 확인 등에 따라 규모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티메프는 환불 대상 구매자에 대해서는 기존 결제대행사(PG사)나 신용카드사를 통해 우선 해결돼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채권자 목록에서는 제외했다.
채권자들은 오는 24일까지 목록을 확인해 자신들이 받아야 할 금액이 맞는지를 확인하고, 사실과 다르다면 정확한 액수를 법원에 신고해야 한다. 채권자 목록 내용은 11일 오전 0시부터 두 회사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티메프의 기업 가치 등을 평가하는 한영회계법인은 자산과 부채 등을 조사한 뒤, 이를 바탕으로 채무 변제와 경영 정상화 계획 등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작성할 계획이다. 한영회계법인은 오는 11월 29일까지 조사 보고서를 제출하고, 12월 28일 전에 회생계획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회생계획안이 채권자들의 동의를 받아 법원에 제출되면, 티메프는 회생에 돌입하게 된다.
한편 이번 사태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돼 구속 영장이 청구된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류화현 위메프 대표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저녁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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