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중국, 타이완 대표할 권리 없어”…중 “독립 도모는 죽음”
[앵커]
타이완은 중화민국 성립을 선포한 10월 10일을 건국기념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는데요.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이 오늘 기념 연설에서 중국은 타이완을 대표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타이완의 주권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독립을 도모하는 도발은 죽음의 길이라고 못박았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타이완 총통부 앞에서 열린 113주년 쌍십절 행사.
단상 위에 오른 라이칭더 총통은 진먼섬을 두고 중국과 벌였던 두 차례 교전을 언급하며 타이완 수호의 역사를 강조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타이완을 대표할 수 없다며, 중국과 대등한 관계를 지향하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라이칭더/타이완 총통 : "중화민국(타이완)은 타이완 본섬과 펑후, 진먼, 마쭈에 뿌리를 내렸으며, 중국과 서로 예속되지 않습니다. 중국은 타이완을 대표할 권리가 없습니다."]
총통으로서의 사명은 국가 주권 침해를 막는 것이라고도 언급했습니다.
[라이칭더/타이완 총통 : "국방을 강화해 민주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 억지력을 발휘해 힘에 기반한 평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라이 총통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타이완 해협의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독립을 도모하는 도발은 죽음의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타이완은 국가였던 적도 없고 국가가 될 수도 없습니다. 소위 '주권'이 근본적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일각에서는 오늘 행사를 계기로 중국이 라이 총통 취임 때처럼 타이완 포위 훈련 등 대규모 무력시위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미국이 중국과 타이완 양측에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타이완 국방부는 어제 오전부터 24시간 동안 타이완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27대와 군함 9척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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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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