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의 발자취 뒤돌아보면…환경·건강 해법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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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넷플릭스 인기 예능시리즈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전쟁'이 인기다.
인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음식'은 언제부터 만들어졌을까.
이 책은 환경·건강 등 현대인이 고민하는 문제를 음식을 통해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구체적인 행동 방침도 알려준다.
저자는 "식생활을 주도하고 싶다면,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면, 자연을 구하고 싶다면 음식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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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지역 음식의 역사 정리서
- 수렵부터 혼밥까지 자세히 조명
최근 넷플릭스 인기 예능시리즈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전쟁’이 인기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셰프의 식당에는 줄이 끊이지 않는다. 이 뿐만이 아니라 스트리밍 서비스와 유튜브에는 ‘먹방’ 영상이 넘쳐나고 음식을 소재로 한 오프라인 행사도 많아지고 있다. 여느 때보다 대중이 음식에 열광하고 관심을 갖고 있다는 방증이다.
인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음식’은 언제부터 만들어졌을까. 그리고 어떻게 발전돼 왔을까. ‘교양인이 알아야 할 음식의 역사’는 프랑스의 경제학자이자 미래학자인 자크 아탈리가 수렵·채집 시기부터 현재의 가공식품까지 각 시대, 지역의 음식 역사를 정리한 책이다. 396쪽으로 구성된 책은 총 10개 장으로 나뉘는데, ▷걸어서 세상으로 ▷먹기 위해 자연을 길들이다 ▷조용한 감시 속에서 혼밥하기 ▷먹는 것이 여전히 의미가 있을까 등으로 이어진다.
책은 인류의 역사를 짚으며 음식(식량)이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서부터 시작한다. 원시 시대에는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게 됐고, 이는 뇌 발달로 이어졌다. 기원전 6000년에는 메소포타미아 농민들이 홍수를 극복하고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둑과 관개시설을 만들었다. 일을 잘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모여야 했고, 조직이 제국이 됐다. 음식 즉 식량 때문에 제국이 만들어졌다. 식자재가 다양한 천연식품에서 인간과 자연에 해로운 가공식품으로 변화해가는 과정도 짚는다. 19세기에 접어들며 산업화가 시작됐고 식사는 사회성 발달의 기능을 상실했다. 음식의 질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자본주의는 생산하지 않는 인간이 식사만 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다.
이 책은 환경·건강 등 현대인이 고민하는 문제를 음식을 통해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구체적인 행동 방침도 알려준다.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부드러운 음악을 들으면 먹는 양이 줄어든다는 걸 알려주는 식이다. 이어 농식품 산업의 경제적·이데올로기적·정치적 힘이 얼마나 센지, 음식과 대화, 음식과 권력, 음식과 지정학이 어떤 관계인지도 설명한다. 저자는 “식생활을 주도하고 싶다면,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면, 자연을 구하고 싶다면 음식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책을 집필한 자크 아탈리는 1972년 파리 9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에 소개된 책으론 ‘미디어의 역사’ ‘바다의 시간’ ‘세계는 누가 지배할 것인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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