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소방관이 들려주는 불과 싸워온 인간의 역사

박현주 책 칼럼니스트 2024. 10. 1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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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불을 발견한 것과 동시에 불을 다스리는 방법을 터득해야 했다.

인류는 불을 발견하고 제어하고 화재와 싸우면서 삶의 질을 높이고 대도시를 형성해 오늘날과 같은 문명에 이를 수 있었다.

송병준의 '소방의 역사'는 화염과 연기로 뒤덮인 화재 현장을 누비는 현직 소방관이 불과 싸우며 발전한 인류의 발자취를 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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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의 역사- 송병준 지음/부키/3만5000원

인류는 불을 발견한 것과 동시에 불을 다스리는 방법을 터득해야 했다. 제어할 수 없는 불은 엄청난 재앙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아이클릭아트 제공


인류는 불을 발견하고 제어하고 화재와 싸우면서 삶의 질을 높이고 대도시를 형성해 오늘날과 같은 문명에 이를 수 있었다. 이 책의 부제 ‘불과 싸워온 인류사’가 말해주듯, 인류의 역사는 불을 다루고 화재 진압 능력과 기술 및 소방 조직을 발전시켜 온 역사이기도 하다

송병준의 ‘소방의 역사’는 화염과 연기로 뒤덮인 화재 현장을 누비는 현직 소방관이 불과 싸우며 발전한 인류의 발자취를 쓴 책이다. 인류사에서 소방의 미시사를 탐구한 책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이며, 현직 소방관이 관련 분야 역사서를 집필한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유사한 경우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저자는 2006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되어 인천소방본부 산하 공단소방서 남부(미추홀)소방서 인천소방학교에서 근무했고, 소방청 중앙소방학교 교수 요원과 화재 교관을 거쳐 현재 인천소방본부 소속 소방관으로 지금도 화재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이 책은 인류가 화재에 맞서 어떤 험난한 과정을 거치며 지금에 이르렀는지, 소방의 역사를 바꾼 화재의 원인과 그 참혹함은 어떠했는지, 소방 도구를 처음 발명한 선구자들은 어떤 계기와 동력으로 연구를 계속했는지 등을 탐색한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유럽과 미국 그리고 우리나라의 사례, 경험 등 소방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읽다 보면 저절로 화재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안전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소방에 관한 역사 인문 교양서이자 실무 이론 배경 지침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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