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의 겨자씨' 수먼 고우덤 목사 신앙 이야기…"모든 것이 하나님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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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흰두교 브라만 출신 외국인 노동자에서 네팔 감리교회를 이끄는 목회자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수먼 고우덤 목사의 신앙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는 수먼 고우덤 목사는 자신의 신앙스토리를 담은 책을 출간하고 네팔에서 핍박을 받으며 신앙을 지키는 사람들과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사명의 길을 계속 걷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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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팔 흰두교 브라만 출신 외국인 노동자에서 네팔 감리교회를 이끄는 목회자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수먼 고우덤 목사의 신앙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에 와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목회자의 길을 걷기까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고백하는 수먼 고우덤 목사를 만났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네팔 힌두교 신자로 최상위 계급인 브라만 출신의 수먼 고우덤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자 지난 1991년 스무살에 한국에 와 외국인노동자로 고달픈 삶을 시작합니다.
임금 체불에 시달려야 했고, 고된 삶에 지쳐 자살까지 시도했습니다.
그런 수먼 고우덤 목사를 일으켜 세운 것은 기독교 신앙이었습니다.
그러나 시련은 계속됐습니다.
다니던 공장에서 취업비자를 만들어주지 않아 불법체류자로 몰리기도 했고, 1998년 비자 만기로 고향에 돌아갔을 때는 개종했다는 이유로 배척과 핍박을 받아야 했습니다.
수많은 고난과 회유에도 기독교 신앙을 버리지 않았던 수먼 고우덤은 많은 이들의 기도와 후원으로
2003년 감신대에서 신학공부를 시작했고 10년 만인 2013년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수먼 고우덤 목사 / 네팔 세계선교교회
"한국에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데요. 여러분 헌신 덕분에 주님을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됐고요. 자기의 삶을 뒤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구요. 앞으로 더 잘 살 수 있는 주님 앞에 헌신할 수 있는 저와 독자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곧바로 고국으로 돌아가 목회를 시작했는데 순탄치 않았습니다.
2015년 네팔 대지진과 2020년 코로나 펜데믹은 목회자로서 커다란 시험대였습니다.
결국 모든 역경을 딛고 일어선 수먼 고우덤 목사는 지난 2011년 교회 개척 이후 지교회 9곳을 개척했고, 2019년 네팔 감리교의 2대 감독으로 선출 돼 10개 지방 417개 교회의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는 수먼 고우덤 목사는 자신의 신앙스토리를 담은 책을 출간하고 네팔에서 핍박을 받으며 신앙을 지키는 사람들과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사명의 길을 계속 걷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수먼 고우덤 목사 / 네팔 세계선교교회
"하나님이 저를 어떻게 인도하시는지 어떻게 한국까지 오게 하고 어떻게 신학공부를 하게 하셨고 어떻게 저를 사용하고 계시는 지 저를 어떻게 네팔을 위해 쓰고 계시는 지 그 내용들을 정리했구요. 모든 내용들이 하나님께 영광과 하나님 위해서 사용되기를 원합니다."
책 '수먼 고우덤' 출판 감사예배에는 지난 20년동안 네팔의 겨자씨로 성장한 수먼 고우덤을 도운 교회와 신학교 동기 등 3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감신대 이덕주 교수는 "예수를 닮겠다는 열정 하나로 모진 역경을 이겨 낸 제자의 모습이 감격스럽다"며, "한국교회가 지난 20년동안 고우덤 목사란 겨자씨를 심고 나무로 키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덕주 교수 / 감리교신학대
"거기 수없이 많은 네팔의 감리교인들, 이제는 수먼 감독님이 그들을 겨자씨로 만들어가는 사역이 감독님의 사역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땅에서 이뤄진 겨자씨의 기적이 네팔 땅에서도 이뤄질 수 있도록 그런 꿈을 우리에게 주신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고난과 역경을 딛고 네팔 선교의 겨자씨가 된 수먼 고우덤의 신앙이야기가 신앙과 동역의 의미를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영상편집 김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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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jys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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