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검찰, 도이치 수사 국민 납득할 만한 결과 내놔야"

【 앵커멘트 】 이제 관심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어떤 의제를 테이블에 올리느냐입니다. 지난번처럼 빈손 회동을 하면 안 만나는 것보다 못하게 될 테니까요. 그래서일까요, 한 대표가 연일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김 여사가 공개 행보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했는데 오늘(10일)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관련해서도 뼈있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발언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 것 같은데 독대 전 이런 압박이 어떤 변수가 될까요. 이어서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의 기소 여부 질문에 국민을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김 여사 기소 관련) 검찰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는 저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소해야 한다'는 직접적 표현은 아니지만 그만큼 김 여사 문제에 대한 민심의 심각성을 에둘러 표현했다는 분석입니다.

김 여사 사과와 공개 행보 자제에 이어 수위가 높아진 발언인데 한 대표는 이번 회동에서 무엇보다 김 여사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불거진 공천 개입 의혹과 한동훈 공격 사주 의혹까지 김 여사와 연관된 모든 사안에 대한 논의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한계 한 의원은 "대통령과 여당 대표 만남 이상의 결과물이 필요하다"며 "모든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야당 공세에 대한 대응 논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당내에선 독대 사실만으로도 엿새 앞으로 다가온 재보궐 선거에서 지지층 결집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지영 / 기자 - "하지만 김 여사 문제의 민감성을 고려할 때 회동 전 한 대표의 공개 압박이 대통령실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김지영 기자 gutjy@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양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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