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0세 스마일가이는 KS서 어떻게 활용되는 게 좋을까…은근한 관심사, 꽃범호의 결론이 궁금하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 스마일가이 윤영철(20)은 한국시리즈서 어떻게 활용될까.
KIA 이범호 감독은 되도록 정규시즌서 고생한 주축 선수들을 한국시리즈에 데려가고 싶은 마음이다. 윤영철은 척추 피로골절로 약 70일간 쉬었으나 엄연히 주축 투수다. 다시 급격히 몸 상태가 나빠지지 않으면 한국시리즈 엔트리 포함 여부를 걱정할 선수는 아니다.
그런 윤영철은 복귀 후 9월2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서 3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9월2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3.1이닝 5피안타 1탈삼진 3볼넷 2실점했다. 한국시리즈에 선발 등판하려면 이닝, 투구수를 올려야 하는 과제는 있다.
이렇듯 윤영철은 현 시점에서 황동하, 김도현과 함께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투수 후보다. 제임스 네일과 양현종, 에릭 라우어가 1~3차전을 맡는 게 99.9% 확실하기 때문이다. 단, 황동하와 김도현은 올해 이의리와 외국인투수들, 윤영철의 부상으로 선발로 자리잡긴 해도 불펜 경험도 꽤 있다.
반면 윤영철은 상대적으로 불펜 경험이 적다. 물론 고교 시절엔 경기 도중에 투입되는 경험도 했지만, 프로 입단 후 2년간 철저히 선발투수로 살았다. 윤영철이 프로 입단 후 구원 등판한 건 2023년 7월12일 삼성 라이온즈전(1.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구원승)이 유일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윤영철이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마침 윤영철은 9일 열린 상무와의 연습경기서 네일~양현종~라우어에 이어 네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포심이 140km까지 올라온 게 고무적이다. 시즌 막판 부상을 딛고 2경기에 등판했을 때보다 더 나온 듯하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신무기 커터까지 점검하며 한국시리즈에 대비했다. 윤영철 이후 상대적으로 공 스피드가 좋은 김도현이 마운드에 오른다면 타자들에게 꽤 혼란함을 안길 수 있을 듯하다.
물론 변수도 있다. 상무전에 등판하지 않은 황동하와 김도현의 컨디션이 너무 좋은 경우다. 만약 두 우완의 컨디션이 좋다면 4차전 선발투수로 낙점되지 않는다는 법도 없다. 단, 이럴 경우 윤영철의 쓰임새가 다소 애매해질 수 있다는 게 변수다.
한국시리즈는 단기전이지만 장기전 성격도 갖췄다.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이들 중에서 탈락자가 나올 가능성이 낮은 이유다. 이범호 감독으로선 윤영철, 황동하, 김도현 등 4차전 선발투수 후보들의 활용법을 세부적으로 정하는 것도 남은 기간 주요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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