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5만 전자` 추락 삼성… `애니콜 화형식` 같은 위기의식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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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5만전자'로 추락했다.
10일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2.32% 하락한 5만8900원에 거래를 끝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5만원대에 장을 마친 것은 지난해 3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지시에 따라 시중에 판매된 무선전화 15만대를 전량 회수해 임직원 2000여명이 지켜보는 앞에서 해머로 산산조각 낸 후 모두 불태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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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5만전자'로 추락했다. 10일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2.32% 하락한 5만8900원에 거래를 끝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5만원대에 장을 마친 것은 지난해 3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실적 부진 여파로 투자자의 매물이 쏟아졌다. 외국인은 21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팔아치웠다. 반면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 AI 핵심 반도체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주는 크게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장중 6.89%까지 치솟았다. 유독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주가만 하락했다. 이같은 주가 부진의 원인으로는 '어닝 쇼크'가 꼽힌다. 지난 8일 발표한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5만전자'를 설명할 수는 없다.
삼성전자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 주가를 주저앉히고 있다. AI 혁명 등 새로운 환경에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게 오늘의 위기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가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면서 장기전략에 실패한 것이다. HBM 시장에선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뺏겼고, 파운드리(위탁생산) 부문에선 1위 대만 TSMC와의 점유율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추세다. 스마트폰 점유율 역시 중국업체들에 추월당하기 직전이다. 이러다간 메모리반도체 1위 자리도 내놓을 수 있다는 진단까지 나온다.
뼈를 깎는 혁신만이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다. 그러려면 1995년 '애니콜 화형식'에 버금가는 쇄신이 필요하다. 당시 삼성전자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지시에 따라 시중에 판매된 무선전화 15만대를 전량 회수해 임직원 2000여명이 지켜보는 앞에서 해머로 산산조각 낸 후 모두 불태워버렸다. 불량률이 11.8%까지 치솟은 데 따른 조치였다. 이는 애니콜과 갤럭시로 이어지는 삼성전자 휴대전화 신화의 밑거름이 됐다. '애니콜 화형식' 같은 위기의식을 되찾지 않으면 삼성전자의 미래는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야할 시점이다. 삼성전자가 비상한 각오와 뼈를 깎는 혁신으로 또 다른 '위기 극복의 역사'를 써내려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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