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시·구의원 갈등…시당 조정기능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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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시·구 의원 간 갈등이 잇따르면서 대전시당이 골머리를 앓는 모양새다.
이에 김홍태 등 의원 3명은 25일 양 의원이 무소속 의원에게 힘을 실어줬다고 판단, 해당 행위자로 시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이처럼 의원들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대전시당의 조정기능에 의문이 일고 있다.
여기에 지난 총선 관련 국힘 시·구의원과 캠프 관계자들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거나 재판 중인 사건이 상당수인 점도 시당으로선 부담일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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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구성부터 잡음 일던 시의회, 이후 갈등 분위기 여전
"민생 정책 차질 우려…정당 차원 시스템 구축해야"
국민의힘 소속 시·구 의원 간 갈등이 잇따르면서 대전시당이 골머리를 앓는 모양새다.
지역 정가에선 시당의 조정기능에 의문이 이는 가운데 대전시당은 '자율성' 등을 강조하며 지방의회 사안에 대해선 신중하겠다는 입장이다.
1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대덕구의회는 2개월간의 파행 끝에 지난달 24일 무소속 전석광 의원을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전 의원은 재적의원 8명 중 5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표를 얻었다. 국민의힘이 전체 의원 중 절대다수를 차지하고도 무소속 의원에게 의장 자리를 내준 셈이다. 이날 투표에 참석하지 않은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3명(김홍태·이준규·조대웅)으로, 같은 당 소속 양영자 의원만 투표에 참여했다. 이에 김홍태 등 의원 3명은 25일 양 의원이 무소속 의원에게 힘을 실어줬다고 판단, 해당 행위자로 시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대전시의회에서도 원구성 여진이 계속되는 분위기다.
앞서 시의회는 3차례에 걸친 의장 투표 끝에, 지난 7월 제9대 후반기 의장으로 국민의힘 소속 조원휘 의원을 선출했다. 당초 다수당인 국민의힘은 의원 총회 이후 같은 당 소속 김선광 의원을 의장 단일 후보로 채택했지만, 결과가 뒤집힌 것이다. 의원들은 의총 결과를 어길 경우 중징계를 받는다는 서약을 맺음에 따라 조 의장을 시당 윤리위에 제소했다. 현재 조 의장은 시당 윤리위 결과에 불복해 중앙당에 제소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원구성 이후 시의회에선 김선광 의원이 자신의 SNS에 내부 고발성 및 자성의 글을 게재하기도 했고, 일부에선 '친 의장파, 반 의장파' 등 의원 간 대립이 회자되고 있다.
이처럼 의원들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대전시당의 조정기능에 의문이 일고 있다.
특히 총선 이후 지역구 7석 전석을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내주면서 시당은 물론 (원외)당협위원장의 영향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여기에 지난 총선 관련 국힘 시·구의원과 캠프 관계자들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거나 재판 중인 사건이 상당수인 점도 시당으로선 부담일 것이란 분석이다.
정가에선 지방의회 내부 갈등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 몫으로 돌아가는 점 등을 감안해 정당 차원에서 이를 방지할 시스템 구축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방의회에서 내홍만 계속된다면 결국 민생 정책에 차질이 빚어지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일한다는 본래 목적은 물론 주민들까지 뒷전이 될 수 있다"며 "정당 차원에서 내부 분열을 방지할 시스템을 갖추는 등의 노력을 통해 단결력을 도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은 "지방의회는 지방자치의 핵심이기에 자율성이 담보돼야 한다"며 "시당이 직접 개입하게 되면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으므로 신중히 접근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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