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대출' 임종룡, 국감 출석 후 서둘러 계단이동… 사퇴는 언급 피해(종합)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는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을 불러 횡령과 부당대출 등 우리은행의 금융사고를 따져 물었다. KB금융·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 회장 중에서 국감에 출석한 것은 임 회장이 유일하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금융의 부당대출 사건은) 우리나라의 여신 시스템의 문제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대출사고가 끊이지 않았음에도 해결할 노력이 부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한홍 정무위원회 위원장도 "계속해서 금융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라며 매년 수천억원의 금융사고가 나면 결국 금리 인상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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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임 회장은 지난 6월 100억원 횡령 사건이 터진 후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고 한 준법감시인을 다시 다른 은행에 보임시킨 이유를 묻는 질문에 "준법감시인은 제가 지켜봤던 사람이다. 어쨌든 책임지란 취지로 전혀 다른 보직으로 이동시켰다"며 "은행으로 내려보내 현장에서 내부통제를 담당하란 인사를 냈던 것이고 잘할 수 있으리란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야당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리금융을 압박한 것을 두고 '관치금융', '인사개입'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강일 민주당 의원은 "(이복현 원장이)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에 대한 책임을 전임이 아닌 현 경영진에 묻고 부당대출하고 관련 없는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합병까지 거론하면서 사퇴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임 회장은 "금감원장이 우리금융 인사에 개입한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지주 회장에 권한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주 회장의 인사권을 대폭 축소하겠다"라며 이를 위해 "자회사 임원 선임과 관련한 사전합의제는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사퇴할지를 묻는 의원들 질문에 대해서는 "조직의 안정과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임 회장은 정무위 국감을 마친 후 기자들이 묻는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고 서둘러 계단으로 이동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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