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vs 0%’ 두 절대 확률이 격돌하는 준PO 5차전···역사는 반복될까, 아니면 새롭게 쓰여질까

윤은용 기자 2024. 10. 1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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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왼쪽)과 LG 염경엽 감독. 연합뉴스



100%와 0%. 단 1의 오차도 허락하지 않는 두 ‘절대 확률’이 202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 격돌한다. 결과에 따라 절대 확률이 깨질 수도, 그대로 이어질 수도 있다. LG는 절대 확률의 ‘지속’을, KT는 ‘중단’을 바라고 있다.

LG와 KT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준PO 5차전에서 마지막 진검승부를 벌인다. 이기는 쪽은 PO로, 지는 쪽은 그대로 시즌을 마감하는 ‘외나무다리’ 승부다.

KT는 지난 9일 열린 준PO 4차전에서 연장 11회말 터진 심우준의 끝내기 내야안타에 힘입어 6-5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를 2승2패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로는 4차전에서 기사회생한 KT의 사기가 드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역사는 여전히 LG가 유리하다고 말을 하고 있다.

역대 준PO에서, 1승1패로 맞이한 3차전을 이긴 팀은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이 전부 PO에 진출했다. LG는 지난 8일 열린 3차전에서 6-5로 승리해 ‘PO 진출 100%’ 확률을 잡았다. 반대로 얘기하면, 여전히 KT는 ‘0%’의 확률에 도전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KT는 앞선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두산을 상대로 이전까지 단 한 번도 없었던 5위 팀의 ‘업셋’에 성공했다. 한 차례 0% 확률을 깬 KT가 이번 준PO에서 또 한 번 그러지 말란 법은 없다.

LG 김현수. 수원 | 연합뉴스



양팀은 5차전 선발로 각각 임찬규(LG)와 엄상백(KT)를 예고했다. 일단 선발 매치업에서는 LG가 우위다. 임찬규는 지난 6일 2차전에서 엄상백과 맞대결해 5.1이닝 7피안타 2실점(1자책) 호투로 포스트시즌 첫 선발승과 함께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임찬규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KT전 4차례 등판에 3승무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강했는데, 그 면모를 포스트시즌에서도 충분히 보였다. 반면 정규시즌에서 LG에 1승1패 평균자책점 8.44에 그쳤던 엄상백은 2차전에서 4이닝 6피안타 4실점의 부진한 모습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양팀 불펜은 이번 준PO에서 굉장히 선전하고 있다. LG 불펜은 4경기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 중이고, KT도 2.25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LG는 양팀 통틀어 유일하게 4경기 모두 등판해 6.1이닝 무실점의 역투를 펼치고 있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3차전 구원 등판해 5.1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던 손주영이 중심이 되고 있으며, KT 또한 준PO 2차전(4이닝 1실점)과 4차전(3.1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친 고영표에 김민, 김민수, 손동현, 우규민 같은 투수들이 버티고 있다.

결국 누가 먼저 점수를 내느냐가 중요하다. LG의 경우 15타수 무안타 침묵을 지키고 있는 문보경의 부진이 아프지만 상위 타순과 하위 타순 가리지 않고 고르게 타선이 터지고 있다. KT의 경우 타율 0.250(12타수3안타)에 7볼넷으로 집중 견제를 당하며 타점을 한 개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주포 멜 로하스 주니어가 언제 터지느냐가 관건이다.

9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심우준에게 KT 선수들이 물세례를 퍼붓고 있다. 수원 | 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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