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민원인 앞서 바지 내린 양양군수 수사 본격화…군청 압수수색
[앵커]
여성 민원인 앞에서 바지를 내리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진하 양양군수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군수직 파면을 위한 주민소환 절차가 진행되는 등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파란색 상자를 든 형사들이 군수실을 빠져나옵니다.
상자를 차에 싣고 서둘러 군청을 떠납니다.
경찰이 성 비위와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김진하 양양군수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겁니다.
경찰은 이날 세 시간가량 군수실과 비서실에서 김 군수의 휴대전화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습니다.
<승봉혁 /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 "오늘(10일) 일차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추후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서 명확히 수사할 예정입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주 김진하 양양군수를 청탁금지법 위반과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 군수는 지난해 12월 여성 민원인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등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해당 민원인은 김 군수가 토지 용도 변경을 해주겠다며 안마의자와 돈을 받아 갔다고도 주장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김 군수는 소속 정당이었던 국민의힘을 탈당했지만, 야당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집회와 1인 시위, 성명서 등을 통해 김 군수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영순 /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여성위원장(지난 2일)> "김진하 양양군수는 즉시 군수직을 사퇴하고 군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할 것을 촉구합니다."
양양지역 시민사회단체도 김 군수 파면을 위한 주민소환 투표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벌써 양양군선관위에 서류를 접수했고 유권자의 15%인 3,700명이 서명을 하면 주민소환이 발효됩니다.
<김동일 / 미래양양시민연대 대표> "양양의 무너진 자존심을 세우고 군민들이 창피하지 말아야 하는데 창피함을 우리 스스로 해소하고자…"
양양군수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하며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이 사안이 다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영상취재기자 : 박종성]
#김진하 #양양군수 #양양군청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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