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퀄리파잉 신청한 윤이나 “美 진출 고심...최종 결정은 아직”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랭킹 1위를 달리는 윤이나(21)가 다음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출전권이 걸린 퀄리파잉 토너먼트 참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10일 전북 익산 컨트리클럽(파72·6663야드)에서 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1라운드를 치른 윤이나는 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출전 신청서를 최근 제출했고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합격해도 내년부터 미국에서 뛸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여러 가지 고려할 사안이 많아 지금은 모르겠다”고 했다.
윤이나는 현재 세계 랭킹 32위로 KLPGA 투어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선 5위 고진영(29), 8위 양희영(35), 10위 유해란(23), 20위 김효주(29), 25위 신지애(36)에 이어 여섯째로 높다. 윤이나는 세계 랭킹 기준으로 퀄리파잉 토너먼트 최종전에 직행할 자격을 얻었다.
최종전은 오는 12월 5~9일(현지 시각) 미국 앨라배마주 모바일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 트레일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 코스(폴스·크로싱스 코스)에서 5라운드 90홀 경기로 진행될 예정이다. 출전 신청 기한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 8일까지였다. 최종전에서 공동 25위 안에 들면 2025시즌 LPGA 투어 출전 자격을 얻는다.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윤이나는 그해 7월 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으나, 그에 앞서 열렸던 한국여자오픈 경기 도중 오구 플레이를 한 사실을 뒤늦게 신고해 3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징계 기간이 절반으로 감경되면서 지난 4월부터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해왔다. 올 시즌 우승 1회(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2위 4회, 3위 3회 등을 기록했으며 현재 상금(11억3610만원)과 평균타수(70.04타), 라운드당 버디 수(4.13개), 톱텐 피니시율(57.14%) 투어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린 적중률은 2위(78.46%),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3위(253.42야드)다.
이날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은 각 홀 성적에 매긴 점수를 합산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렸다. 알바트로스는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는 -3점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방신실(20)과 이가영(25)이 나란히 버디 9개를 잡아내 공동 선두(18점)를 달렸고, 윤이나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공동 10위(9점)였다. 윤이나는 작년 이 대회 챔피언이자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투어 1위(255.09야드)에 올라 있는 방신실과 이날 한 조에서 경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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