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편의점 원조라며…일본 빅3는 왜 전부 비상장사?
온라인의 공세 속에 오프라인 쇼핑 기상도를 그려본다면, 조금이나마 맑은 쪽은 편의점입니다.
코로나 효과, 1인 가구 증가 등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편의점의 원조, 일본 쪽도 편의점은 아직 건재합니다.
그런데, 각 회사의 주식 상황을 보면, '정말 그렇다고?'란 말이 나옵니다.
편의점이 처음 생긴 나라?
일본이 아니라 미국입니다.
1927년, 거의 100년 전에 텍사스에 세계 1호가 문 열었습니다.
그런데도 '편의점의 원조'는 다들 일본이라고 하는 이유?
한참 뒤인 1974년 미국에서 세븐일레븐을 수입했지만, 운영 방식을 혁신하며 현대적 모델을 역수출한 덕입니다.
2005년 일본 세븐일레븐이 미국 세븐일레븐을 사버린 게 상징적이었습니다.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로손.
일본 편의점 '빅3'는 다 한국에서 영업했던 적이 있어 익숙한 브랜드들인데요.
셋 다 '비상장사'입니다.
1년 매출만 현대차와 맞먹는 150조 원 안팎, 세계 최대 시장인데, 빅3 모두 주식 시장엔 없는 겁니다.
흥미로운 건 셋 다 상장사였다가 상장 폐지됐다는 점입니다.
업계 1위 세븐일레븐 2005년, 패밀리마트는 2020년, 로손은 올해 7월 자발적으로 상장 폐지했습니다.
빅3 모두 같은 선택을 했다면 업계 전체를 관통하는 이유가 있겠죠?
주주냐, 가맹점주냐, 어느 쪽이 더 중요한가의 갈림길에서 가맹점주를 택한 거로 보입니다.
성장기에는 주주와 가맹점주가 부딪힐 일이 없지만, 성장이 둔화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주주를 더 중시하면, 이익을 남겨야 하고, 그러려면 가맹점주를 쥐어짜야 하는 구조.
일본 편의점 업계는 가맹점주도 함께 살아야 회사도 산다는 쪽을 택했고, 주주 눈치를 안 보기 위해 주식시장에서 자발적으로 퇴장한 겁니다.
'상생'보다는 '갑질'이 훨씬 익숙한 한국 편의점 업계와는 큰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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