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다시 불 켠 밀리오레…명동 부활 신호탄 될까

KBS 2024. 10. 10. 18: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느 번화가든 약속 명소가 있죠.

'홍대입구역 9번 출구, 강남역 10번 출구'처럼….

'어디 하면 어디' 식으로 통할 때가 많은데요.

서울 명동은?

'밀리오레 앞'이 그런 장소였습니다.

그때 그 왕년의 밀레오레, 지금도 있을까요?

[유튜브 '피식대학' 중 : "대한민국 패션 중심지. 소울 오브 아시아의 패션 중심지. 동대문에 왔어야지."]

'최상, 최고'란 뜻의 이탈리아어, 밀리오레.

이름처럼 밀리오레는 한때 최고의 패션 메카였습니다.

'없는 옷이 없다'던 동대문 시장의 점포 수백 곳을 한 빌딩에 모아 1998년 첫선을 보입니다.

매출이 폭발하자 2000년 명동에도 개장합니다.

겉모습은 백화점 같은 빌딩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가게가 몇 곳인지 셀 수 없이 쪼개진 '구분상가'.

벌집 같은 모습이 매력이자 강점이었지만, 주인이 다 달라서 트렌드 변화에 점차 뒤처졌습니다.

가게 하나가 문을 닫으면 손님이 줄고, 하나가 더 닫으니 손님이 더 줄고….

거미줄처럼 불황이 번지며 2018년 사실상 폐점합니다.

코로나까지 겹치며 쇠락하는 명동 상권의 상징이 됐는데, 두 달 전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6년 만의 재개장입니다.

간판은 밀리오레 그대로지만, 3백 곳 넘던 점포가 9개 브랜드로 정리됐습니다.

외국인 관광 코스처럼 된 '올리브영'을 1층에 배치하고, K-pop 전용 매장 등으로 채웠습니다.

명동을 살린 건 팔 할이 외국인, 그 외국인에 철저히 맞췄습니다.

명동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021년 50%선까지 뛰었습니다.

한 집 걸러 한 집 공실이었던 건데, 올 2분기엔 공실률 2%대.

외국인의 귀환과 함께 명동이 부활하고 있습니다.

밀리오레도 그 기세에 올라타는 중입니다.

단, 내국인 손님이 아직도 많이 안 찾고 있는 점은 불안 요인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