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다시 불 켠 밀리오레…명동 부활 신호탄 될까
여느 번화가든 약속 명소가 있죠.
'홍대입구역 9번 출구, 강남역 10번 출구'처럼….
'어디 하면 어디' 식으로 통할 때가 많은데요.
서울 명동은?
'밀리오레 앞'이 그런 장소였습니다.
그때 그 왕년의 밀레오레, 지금도 있을까요?
[유튜브 '피식대학' 중 : "대한민국 패션 중심지. 소울 오브 아시아의 패션 중심지. 동대문에 왔어야지."]
'최상, 최고'란 뜻의 이탈리아어, 밀리오레.
이름처럼 밀리오레는 한때 최고의 패션 메카였습니다.
'없는 옷이 없다'던 동대문 시장의 점포 수백 곳을 한 빌딩에 모아 1998년 첫선을 보입니다.
매출이 폭발하자 2000년 명동에도 개장합니다.
겉모습은 백화점 같은 빌딩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가게가 몇 곳인지 셀 수 없이 쪼개진 '구분상가'.
벌집 같은 모습이 매력이자 강점이었지만, 주인이 다 달라서 트렌드 변화에 점차 뒤처졌습니다.
가게 하나가 문을 닫으면 손님이 줄고, 하나가 더 닫으니 손님이 더 줄고….
거미줄처럼 불황이 번지며 2018년 사실상 폐점합니다.
코로나까지 겹치며 쇠락하는 명동 상권의 상징이 됐는데, 두 달 전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6년 만의 재개장입니다.
간판은 밀리오레 그대로지만, 3백 곳 넘던 점포가 9개 브랜드로 정리됐습니다.
외국인 관광 코스처럼 된 '올리브영'을 1층에 배치하고, K-pop 전용 매장 등으로 채웠습니다.
명동을 살린 건 팔 할이 외국인, 그 외국인에 철저히 맞췄습니다.
명동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021년 50%선까지 뛰었습니다.
한 집 걸러 한 집 공실이었던 건데, 올 2분기엔 공실률 2%대.
외국인의 귀환과 함께 명동이 부활하고 있습니다.
밀리오레도 그 기세에 올라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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