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욱, "문체부 AI검색기, 남대문도 부산 경상좌수영성도 못 찾아"

조원호 기자 2024. 10. 1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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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회가 지난해 약 7000만 원을 들여 구축한 인공지능(AI) 문화유산 이미지 검색기 '문화유산 찾아-줌(이하 찾아-줌)'이 국보 1호인 남대문도 찾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 의원은 문화유산 전문 AI 검색기 '찾아-줌' 결과를 구글 이미지 검색과 비교했다.

검색결과 찾아-줌은 단 한 건도 찾아내지 못한 반면 구글 이미지 검색은 모든 문화유산을 정확하게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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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회가 지난해 약 7000만 원을 들여 구축한 인공지능(AI) 문화유산 이미지 검색기 ‘문화유산 찾아-줌(이하 찾아-줌)’이 국보 1호인 남대문도 찾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 혈세를 투입했지만, 정작 기초적인 검색 기능도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이 10일 국가유산청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정연욱(부산 수영) 의원은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화유산찾기 검색을 시연하며 이 같이 지적했다. 정 의원은 문화유산 전문 AI 검색기 ‘찾아-줌’ 결과를 구글 이미지 검색과 비교했다. 검색 대상으로 국보1호 남대문, 보물1호 동대문, 국보68호 고려청자 등 대표 유산 5개를 선택했다.

검색결과 찾아-줌은 단 한 건도 찾아내지 못한 반면 구글 이미지 검색은 모든 문화유산을 정확하게 찾아냈다. 이 서비스는 키워드 검색도 불가능했다.

국제신문도 찾아-줌을 이용해 부산 유형문화재 제17호인 경상좌수영성 남문을 검색했지만, 이를 찾지 못했다. 반면 구글은 이를 정확하게 찾아냈다.

국가유산청과 관계기관들은 그간 찾아-줌 서비스 등 디지털 기술 활용사업에 5년 간 약 17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전시행정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 예산을 낭비한 사업이 또 없는지 전수조사하고 성과를 데이터로 입증해달라”고 주문했다.

구글 이미지 검색에서 경상좌수영성 남문이 제대로 검색되고 있다. 조원호 기자


문화유산 찾아-줌 검색에서는 ‘경상좌수영성 남문’과 관계없는 이미지가 검색되고 있다. 조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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