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북한 징크스’ 깨라 특명···UAE, 최근 4경기 상대전적 1무3패 열세
파울루 벤투 아랍에미리트(UAE) 감독이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A조 선두권 도약을 위한 중요한 일전을 치른다. UAE가 그동안 약했던 북한과의 한판 승부에서 승점 3점을 노린다.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UAE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전 1시 UAE 알 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A조 북한전을 치른다. UAE는 지난 9월 2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하며 A조 3위에 올라 있다. 북한은 1무1패로 4위다.
UAE의 이번 북한전은 조 선두권 도약이 달려있는 것은 물론, 그동안 상대전적에서 크게 밀렸던 열세를 만회할 기회다.
UAE 매체 ‘샤르자 24’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은 경기 준비가 완료되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벤투 감독은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인 만큼, 선수들에게 계속해서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라며 “단순히 승점을 따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팀으로서 성장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중요한 발판이 될 경기”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카타르전에서 그들의 강점을 확실히 보여줬으며, 경기에서 이기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는 질문에 대해 “전술과 경기 방식, 모든 전략을 선수들과 공유했다. 현재 우리는 승점을 확보하기 위한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하며, 모든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절대 방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UAE는 그동안 북한과 상대전적이 좋지 않다. 현지 매체 ‘알 바얀’에 따르면 UAE는 17년 전인 2007년 7월 친선경기에서 북한에 1-0으로 승리한 이후 4경기에서 1무3패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이 매체는 “북한은 개인 기술보다는 피지컬을 살린 힘의 축구로 UAE를 상대해 승리했다”고 분석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 감독 시절 2019년 북한 평양에서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경무관중 원정경기를 치러 0-0으로 비긴 적이 있다. 당시 북한의 압박과 거친 축구에 고전했다.
벤투 UAE 감독이 반드시 꺾고 싶은 북한을 상대로 홈에서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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