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변전망 지연에 대안으로 뜨는 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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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망 건설사업이 지역 주민의 반발로 잇따라 지연되면서 에너지저장장치(ESS)가 대안으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ESS는 남아도는 신재생에너지를 저장해 뒀다가 필요할 때 송전하는 설비다.
서해안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지지만 생산한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낼 송전망이 부족한 한국에 적합한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신재생에너지의 급속한 보급으로 ESS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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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망 건설사업이 지역 주민의 반발로 잇따라 지연되면서 에너지저장장치(ESS)가 대안으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ESS는 남아도는 신재생에너지를 저장해 뒀다가 필요할 때 송전하는 설비다. 서해안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지지만 생산한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낼 송전망이 부족한 한국에 적합한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은 2000년대부터 ESS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전국적으로 ESS 건설 사업을 벌였다. 하지만 당시 기술로는 ESS의 저장량에 한계가 있는 데다 안전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을 때여서 과충전, 과배치로 인한 화재 사고가 잇따랐다.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4년 6월까지 ESS 관련 화재는 55건에 달한다.
한국의 ESS 사업이 주춤한 사이 미국과 일본, 중국, 유럽연합(EU)에서는 ESS 사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의 급속한 보급으로 ESS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일본 종합상사인 스미토모상사는 2000억엔(약 1조8000억원)을 투자해 홋카이도와 규슈 등에서 초대형 ESS 사업을 벌이고 있다. 홋카이도와 규슈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활발한 반면 송전선로가 부족한 지역이다. 매년 생산한 전기의 9%를 버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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