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회장 부당대출에 고개 숙인 임종룡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질 것” [2024 국정감사]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10일 4대 금융지주 회장으로는 처음으로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손태승 전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건을 사과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현 경영진의 ‘책임론’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답했다.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임 회장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과 관련해 “우리금융의 신뢰를 떨어뜨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조직의 안정, 내부 통제 강화, 기업 문화 혁신 등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당대출에 대한 우리은행의 자체 조사 과정에서 사건의 은폐나 축소는 없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엄중한 사건으로 받아들여 자체검사를 1월부터 시행했고 은행 내 관련자에 대해 중징계 등 엄정하게 처리했다”며 “2차 검사를 5월 이후부터 시작했는데 그 와중에 금감원 검사가 나와 파악한 자료를 넘기고 성실하게 협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코 전임회장을 비호하거나 사건의 은폐, 축소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에 보고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1차 조사 당시 위법 부당행위, 배임이라든가 명확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돌이켜서 생각해보면 (금융당국에) 신속한 협조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금융지주 회장의 막강한 권력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임 회장은 “이번 사건의 원인이기도 한 회장의 권한 및 기능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우리금융그룹 개혁을 위해 사전합의제를 폐지하고 계열사 자율경영을 최대한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은행은 통합은행 성격이 있는 데다 오랫동안 민영화 되지 못한 문제로 분파적이고 소극적인 문화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음지 문화를 없애야 하고 이를 위해 기업문화를 혁신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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