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연일 김건희 리스크 압박… "최순실·박근혜 악몽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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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연일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압박하고 있다.
특히 김 여사 의혹을 고리로 국정감사 주요 증인들에 동행명령장을 발부하는 등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민주당이 동행명령장을 잇따라 발부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겠다는 기조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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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연일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압박하고 있다. 특히 김 여사 의혹을 고리로 국정감사 주요 증인들에 동행명령장을 발부하는 등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소방청 국감에 불출석한 증인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대상으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앞서 행안위는 여야 합의로 명씨와 김 전 의원을 증인으로 채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 증인은 자신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통보했고 이에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동행명령장을 발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 7일 국감 시작 이후 이날까지 국회는 5건의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민주당 소속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명씨와 김 전 의원은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 의혹을 밝혀내기 위한 핵심 증인"이라며 "수사 중이라도 선서나 증언 거부는 할 수 있지만 증인으로서의 출석 자체를 거부할 수는 없다"고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의석수를 앞세운 독주'라는 비판이 뒤따른다. 행안위 여당 간사인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일반 증인 5명 전원이 불출석한 사실을 지적하며 "과연 이것이 형평에 맞는 동행명령장인가. 왜 야당 입맛에 맞게 2명은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3명은 안 하냐"고 따졌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국회의 권한을 사적 보복 수단으로 악용하는 일이자 국감조차 민주당 입맛대로 운영하겠다는 선언"이라며 "정쟁적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동행명령장을 계속 발부하면 돈봉투 사건으로 검찰 소환 통보를 받고도 불출석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 실명을 모두 공개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민주당이 동행명령장을 잇따라 발부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겠다는 기조에서다. 민주당은 당초 이번 국감을 '김 여사 국정농단' 논란과 '윤 정권 무능'을 밝히는 자리로 만들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핵심 증인이 불출석하자 동행명령장 발부까지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안위 국감 내내 여야는 김 여사의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을 두고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실과 무관하다고 엄호한 반면 민주당은 '제2의 국정농단'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김 여사 의혹을 정조준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명씨의 세 치 혀끝에 윤 정권의 명운이 걸려 있는 듯한 형국"이라며 "최순실에 놀아나던 박근혜 정권의 악몽이 떠오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대의원을 포함한 당원 전화번호 약 57만건이 명씨에게 유출됐다다는사실도 폭로했다.
국회 정무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에서도 야당은 파상공세를 지속했다. 야당은 정무위에서는 금융위원회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자료를 요구했고 국토위에서는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함께 추진된 용산어린이정원 사업을 놓고 김 여사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대표 역시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 집중유세에서 "지금 윤 정권이 어디로 가고 있나. 완전히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며 "정상으로 보이는 것을 찾기 어렵고 세계에 자랑하던 모범적인 민주국가가 이제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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