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위, '명태균' 동행명령장 발부..."국감 최대 뇌관"
"비공개 여론조사 대가 김영선 공천" 주장
야권, '불출석' 명태균·김영선 동행명령장 발부
[앵커]
사흘째 국정감사에서도 여야는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등을 놓고 강하게 맞붙었습니다.
야권은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 등에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은 지난 2022년 재보궐 선거와 올해 총선 당시,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과정에서 명태균 씨를 통해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겁니다.
여기에 민주당은 중앙선관위 국정감사에서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 3억7천여만 원어치 비공개 여론조사를 해 줬고, 대가는 받지 못했다는 명 씨 녹취가 담긴 언론 보도를 꺼내 들었습니다.
민주당은 김 여사가 그 대가로 김 전 의원의 지역구 공천을 받아준 거 아니냐며 명백한 공천 개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양부남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줘야 될 여론조사 비용을 갚지 않고 그 대가로 공천을 해 줬다, 참 국민이 듣기도 고통스러운 이야기입니다.]
야당은 검찰 수사 중이란 이유로 국감에 불출석한 명 씨와 김 전 의원의 출석을 강제하는 '동행명령장' 발부를 강행하기도 했습니다.
[신정훈 / 국회 행안위원장, 더불어민주당 : 수사 중이라도 선서, 증언 거부는 할 수 있지만, 증언 거부를 할 수 있는 전제가 될 뿐, 증인으로 출석 자체를 거부할 수 있는 정당한 이유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할 것입니다.]
여당은 불출석 사유서를 낸 증인들에게 야권이 동행명령장을 무리하게 남발한다며 반발했습니다.
또 명 씨는 이른바 '정치꾼'일 뿐이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피해자라고 맞섰습니다.
[김종양 / 국민의힘 의원 : 욕심 많은 어떤 정치인하고 허풍 있는 그런 꾼 비슷한 사람이 합작을 해 가지고 자신의 실속을 챙기기 위해서 대통령님과 여사를 판 그런 사건으로….]
야당은 정무위원회에서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고리로 김 여사를 향한 공세의 고삐를 조였습니다.
[천준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주가조작) 과정에서 (김 여사가) 모두 23억 원의 수익을 얻었다고 한국거래소가 이상거래 심리보고서를 통해서 밝혔습니다. 금융위도 이 보고서를 갖고 계시죠?]
여당은 민주당이 아직 시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금융투자소득세 논란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강명구 / 국민의힘 의원 : 내년에 금투세를 시행하는 것은 불합리함을 넘어서 부조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지난 8월 인사청문회 당시 '일제 시대 국적' 발언의 사과 여부를 놓고 여야 의원들이 입씨름을 벌이다가 파행됐습니다.
예상대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이 국정감사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여야가 연일 강하게 충돌하면서 각종 민생 문제들은 또 뒷전으로 밀리고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양영운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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