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스타트업] 승계난 中企 종업원지주사 전환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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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국내 중소기업이 세금 부담 혹은 후계자 부재로 소멸 위기에 놓여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 중 절반 이상인 52.6%가 폐업 또는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이 승계에 곤란을 겪는 이유로는 막대한 상속세 그리고 후계자들의 승계 의지 부족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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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국내 중소기업이 세금 부담 혹은 후계자 부재로 소멸 위기에 놓여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 중 절반 이상인 52.6%가 폐업 또는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스타트업이 있다. 패밀리 오피스 투자 경험이 있는 정재문 대표(사진)가 뉴욕 인수·합병(M&A) 로펌 출신 변호사, 전략 컨설턴트와 의기투합해 설립한 리버티랩스다.
리버티랩스는 승계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직접 인수하고 직원들에게 주식을 발행해 직원소유 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재문 리버티랩스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중소기업이라는 완벽하게 비유동화된 자산을 유동화한다는 점이 자본시장에서 이 사업이 지닌 가장 큰 의의라고 본다"며 "기업 소멸을 막고 불평등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중소기업이 승계에 곤란을 겪는 이유로는 막대한 상속세 그리고 후계자들의 승계 의지 부족 등이 꼽힌다.
정 대표는 "인수 협상 도중에 80대 대표가 말기 암으로 사망하면서 흑자 기업임에도 기업이 해산되고 장비를 모두 매각한 사례도 있었다"면서 "리버티랩스는 PEF 운용사와 달리 인수기업을 매각하지 않고 영업이익을 다른 기업에 재투자하며 복리 효과를 꾀한다"고 전했다.
업력이 최소 10년 이상 된 업체 가운데 현금 흐름이 안정적인 기업이 리버티랩스의 인수 대상이다.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를 비롯한 기초체력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인수가 결정되면 리버티랩스가 지분 약 90%를 사들이게 된다. 경영은 대기업 은퇴자나 스타트업 창업자 등 전문경영인을 물색해 맡긴다.
인수 후 리버티랩스는 지분 5~10%를 임직원에게 무상으로 증여한다. 그 후 인수된 기업은 매년 이익의 50%를 배당하고, 나머지 50%로 리버티랩스 주식을 구매해 이를 소각한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리버티랩스 지분은 계속 감소해 20%만 남게 되고 잔여분이 임직원에게 이관되는 구조다.
직원으로서는 회사 수익성이 커질수록 보상도 늘어나는 셈이다. 리버티랩스는 지난달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와 패스트벤처스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정 대표는 "두 달 만에 업체 400여 곳이 협의 의향을 보였다"며 "전체 경제의 5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자본주의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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