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기업가정신 공로 … 故구자경 LG회장 '진주시민상'

이상덕 기자(asiris27@mk.co.kr) 2024. 10. 1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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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 사람이 일등 기업을 만든다"고 강조하며 기업가정신을 몸소 보여준 고(故) 구자경 전 LG 회장이 제24회 진주시민상을 10일 수상했다.

진주시는 이날 "구자경 전 LG 회장은 20세기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선도한 'K기업가정신'을 계승·발전했다"며 "이에 대한 공로로 올해 진주시민상을 수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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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육성·지역사회 발전 기여
현장 중시 경영으로 혁신 선도
재임기간 LG매출 1150배 성장

"일등 사람이 일등 기업을 만든다"고 강조하며 기업가정신을 몸소 보여준 고(故) 구자경 전 LG 회장이 제24회 진주시민상을 10일 수상했다. 대한민국 산업 발전은 물론 인재 육성과 지역사회에 기여한 것을 크게 인정받은 결과다.

진주시는 이날 "구자경 전 LG 회장은 20세기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선도한 'K기업가정신'을 계승·발전했다"며 "이에 대한 공로로 올해 진주시민상을 수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진주시가 수여하는 진주시민상은 지역사회 개발, 문화예술, 사회봉사, 교육·체육 등 여러 분야에서 진주시의 명예를 높인 사람에게 주는 상으로, 매년 1명을 선정해 시상한다.

그는 LG그룹 전신인 락희화학공업사에 입사해 약 20년간 현장 경험을 쌓으며 자율경영을 도입하고 경영 혁신을 주도한 경영인이다. 또 70세에 은퇴를 결단하고 젊은 세대에게 경영을 물려주며 경영 혁신의 일환으로 세대교체를 이뤄내 '참경영인'으로 불렸다.

구 전 회장은 경남 진주에서 1925년 태어나 진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교직에 몸담았다. 하지만 부친 구인회 창업주의 권유로 25세에 기업인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강토소국 기술대국'을 목표로 전자와 화학 분야에서 연구개발에 몰두했다. 70개에 달하는 연구소를 설립하고, LG의 도약과 대한민국 산업 고도화를 이끌었다.

특히 구 전 회장은 1970년 LG그룹 2대 회장에 취임한 이후 재임 25년간 LG의 성장을 주도했다. 그의 재임 기간 중 LG그룹 매출은 260억원에서 30조원으로 약 1150배 성장했다. 구 전 회장은 자율경영 체제 확립, 고객가치 경영 도입, 기업공개 및 해외 현지 공장 설립 등 혁신적인 경영 방식을 통해 국내 기업 경영의 선진화를 이끌었다. 또 1995년 70세 나이에 경영권을 후대에게 물려주며, 국내 대기업으로는 처음 '무고(無故) 승계'를 단행했다.

구 전 회장은 평상시 인재 육성을 힘줘 말했다. "물건을 만들고 사업을 잘하려면 사람부터 길러놓아야 한다" "기술은 곧 사람의 것이다" 등 명언이 유명하다.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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