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전 계약서 꺼내든 한석규 “‘이친자’는 내겐 ‘처음처럼’의 의미”
배우 한석규가 꺼낸 낡은 종이 두 장은 33년을 관통한 그의 책임감이었다.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하 이친자)를 통해 29년 만에 MBC에 복귀한 한석규가 ‘처음처럼’이라는 소감을 꺼냈다.
한석규는 1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이친자’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2022년 4부작 ‘멧돼지 사냥’으로 이름을 알렸던 송연화PD의 장편 연출작인 이 작품에는 한석규 외에도 신예 채원빈, 한예리, 노재원, 오연수가 출연했다.
1991년 MBC 20기 공채 탤런트로 경력을 시작한 한석규는 초반 경력은 거의 MBC 작품에 출연했다. 1995년 이진석PD의 ‘호텔’을 마지막으로 영화촬영을 시작한 그는 29년인 올해 비로소 MBC 작품으로 돌아왔다.
그는 제작발표회장에서 “촬영 내내 들고 다녔던 것이 있다”며 입사당시 작성했던 전속 계약서를 꺼냈다. “돌아가신 어머님의 수첩에서 발견했다”고 계약서의 출처를 밝힌 그는 “저에게는 이 작품이 처음의 의미다. 촬영 내내 처음처럼 기뻐하면서 작품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한석규는 MBC 공채로 한 기수 위인 배우 오연수와 ‘아들과 딸’ 이후 32년 만에 재회한 상황을 밝히며 “첫 배역 당시 ‘베스트극장’에서 가마꾼으로 출연했는데, 그 가마 안에 있던 분이 오연수 선배”라며 파안대소해 좌중을 웃게 했다. 그는 “수사물이기도 하지만 아버지의 딸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그런 마음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친자’는 2021년 MBC 드라마 극본공모전 수상작인 한아영 작가의 작품으로 송연화PD가 연출했다.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사건을 수사하던 중 딸이 용의선상에 오르는 과정을 겪으며 심적으로 무너지며 진실을 향해 다가가는 과정을 그렸다.
드라마는 오는 11일부터 매주 금요일, 토요일 오후 9시40분 MBC를 통해 방송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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