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의 30년 전 초심 담긴 '이친자', '정년이'와 정면승부 [종합]

김종은 기자 2024. 10. 1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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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 한석규가 30년 만에 고향인 MBC로 돌아왔다. 과연 그가 활약할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가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로 MBC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MBC 새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극본 한아영·연출 송연화) 제작발표회가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송연화 PD를 비롯해 배우 한석규, 채원빈, 한예리, 노재원, 윤경호, 오연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으며, 박경림이 진행을 맡았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과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져가며 심연 속의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 2021년 MBC드라마 극본공모전에서 심사위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은 한아영 작가와 4부작 단편극 '멧돼지 사냥'을 통해 주목받은 송연화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 30년 만에 MBC로 돌아온 한석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서울의 달' 이후 무려 30년 만에 MBC로 돌아온 한석규. 그는 딸을 살인자로 의심하게 되는 아버지의 처절한 얼굴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 예정.

30년 만에 MBC로 돌아온 한석규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잠시 답변을 망설이더니 옷소매에서 한 종이를 꺼내들며 "종이 색깔이 좀 앤티크하지 않냐. MBC에 처음 입사했을 때 작성했던 전속 계약서다. 무려 1991년도에 작성한 문서다"라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석규는 "어머니 수첩에서 발견했는데, 의미가 굉장히 남달랐다. 어머니는 왜 30년 동안 이 계약서를 갖고 있었을까 생각이 들며 나의 '처음'을 되돌아보게 됐다. 사실 송연화 감독과의 호흡이 쉽지만은 않았는데, 품에 이 문서를 들고 다니다 마음이 바글바글할 때면 꺼내보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이 문서를 보며 내 처음을 떠올려봤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복귀작이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여야만 했던 이유는 있었을까. 한석규는 "우선 여성 감독과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다. 여성 감독과의 첫 호흡이다. 오래 전부터 바라던 일이었고 이렇게 바람을 이룰 수 있어 기쁘다"라면서 "또 그동안 여러 인터뷰를 통해 언급하기도 했는데, 난 평생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가족으로 풀 수 있는 모든 이야기를 다 해보는 게 내 욕심이다. 그런 면에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속 태수는 무척 매력적이었다. 태수는 정말 형편없는 아버지고 딸에게 있어 무척 못된, 정말 있어선 안 될 아버지인데 추후 딸에게 깊은 용서를 구하게 된다. 그 모습에 이 드라마를 하고 싶어졌고, 태수와 하빈의 모습을 통해, 가족과 딸의 이야기를 통해 '용서와 사과에 정답이 과연 있을까?'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여기에 신예 채원빈은 장태수(한석규)의 딸 장하빈 역으로 활약하며 한석규와 치열한 연기 대결을 펼친다. 한석규와 함께 부녀 호흡을 맞추게 된 채원빈은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며 "물론 부담이 컸지만 그보다 컸던 건 선배님을 향한 믿음이었다. 선배님과 함께 연기하면 무언가 크게 느끼게 해줄 것이고 내 안에 있는 걸 꺼내줄 거라 믿었다. 그래서 걱정을 하기보단 선배님의 이끄심에 어떻게 하면 잘 따라갈 수 있을까 고민했고, 작품에 대해 고민했다"라고 답했다.


◆ 송연화 감독이 한석규→오연수를 캐스팅한 이유

이 밖에도 한예리, 노재원, 윤경호, 오연수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를 풍성하게 완성할 예정. 한예리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경찰 이어진 역으로 활약하며, 노재원과 윤경호는 각각 공감 능력이 뛰어난 경찰 구대홍 역과 수사에 열정적인 강력 1팀 팀장 오정환 역으로 활약한다. 또 오연수는 과거 가정의 비극을 극복하지 못한 채 태수와 갈라서게 된 하빈의 엄마 윤지수 역을 맡는다.

송연화 감독은 작품을 가득 채울 여섯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우선 한석규 배우는 완전해 보이는, 완벽해 보이는 이미지가 있지 않냐. 그런 남자가 딸 때문에 무너진다면 시청자들이 느낄 감정의 폭이 더 클 거라 생각했다. 개인적으론 캐스팅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던 배우"라고 운을 뗀 뒤, "원빈이는 눈을 보는 순간 빠져들게 됐고, 노재원 배우는 순수한 면이 좋아 캐스팅하게 됐다. 또 한예리의 똑 부러진 이미지가 좋았고, 윤경호 선배님은 대중들에게 익숙한 이미지와는 달리 중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함께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오연수 배우는 애초에 선배님을 모델로 잡고 시나리오 작업에 임했다. 선배님의 우아한 이미지가 윤지수 그 자체였기에 캐스팅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캐스팅 이전과 이후에 가장 이미지가 달라진 배우는 누구냐는 질문엔 "아무래도 채원빈 배우가 가장 달랐다. 캐스팅 당시엔 차분하고 성숙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실제론 굉장히 발랄하고 감정도 풍부하더라. 처음엔 어려움도 많았지만 결국 잘 해내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고 대견했다. 정말 연기를 치밀하게 준비했구나 싶었다"라고 밝혔다.

◆ "'정년이'와의 정면승부? 오히려 기대돼"

그런가 하면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송연화 감독이 '옷소매 붉은 끝동' 때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바 있는 정지인 감독이 연출을 맡은 신작 tvN '정년이'와 같은 시간대에 정면 승부를 벌일 예정.

이에 대한 각오를 묻자 "'옷소매 붉은 끝동'은 내가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지만, 당시 내가 했던 역할은 정말 미미하다. 같이 거론되는 것만으로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겸손히 답하며, "정지인 감독 역시 내가 정말 애정 하는 선배인데, 함께 맞붙는 것만으로 기대가 크다. 사실 시간만 같이 색깔이 완전히 다른 작품이지 않냐. 같은 시기에 다른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대가 크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내일(11일) 밤 9시 40분 첫 방송되며, 특히 1회와 2회는 90분 확대 편성되어 안방극장을 찾는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

이친배 |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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