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3분기 매출 약진… 무색해지는 `반도체 겨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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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대만 TSMC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7~9월) 매출을 기록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사전 집계한 전망치 233억3000만달러(31조4000억원)을 상회한 것이자, TSMC가 지난 7월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공개했던 예상치(232억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TSMC 호실적에 힘입어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도 전날 종가 대비 4.89% 상승한 18만670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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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대만 TSMC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7~9월) 매출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실적 상승을 가속화 하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도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TSMC는 9일(현지시간) 3분기 236억2200만 달러(약 31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사전 집계한 전망치 233억3000만달러(31조4000억원)을 상회한 것이자, TSMC가 지난 7월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공개했던 예상치(232억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TSMC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36.5% 급증했다.
TSMC는 사실상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 제조를 독점하고 있다. 이 영향에 AI 열풍 이후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TSMC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72%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TSMC의 실적은 AI 지출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예측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TSMC 호실적에 힘입어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도 전날 종가 대비 4.89% 상승한 18만67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TSMC와 협업해 엔비디아에 GPU를 공급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익이 창사 이래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월 엔비디아에 HBM3E 8단 제품을 공급한 데 이어 올 연말부터는 HBM3E 12단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엔비디아에 HBM3E 12단 제품을 공급하기로 확정한 회사는 SK하이닉스가 유일하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반도체 겨울론'도 . 앞서 모건스탠리 등은 D램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반도체 업황이 침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마이크론 2024년 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3% 급증했다.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도 이달 초 새 AI 칩인 '블랙웰' 수요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달 초 한 방송에 출연해 "블랙웰 생산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며 수요는 엄청나다(insane)"고 강조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최근 범용 D램 반도체 가격이 떨어졌다지만, 고부가 D램인 DDR5(더블데이터레이트5)와 HBM의 가격과 수요는 여전히 상승세에 있다"며 "HBM3E 제품을 엔비디아에 납품하는지 여부에 따라 반도체 기업의 실적 명암이 가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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