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재직 시기와 정확히 일치”…용산 어린이정원 사업 특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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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어린이정원 사업을 두고 '무경력' 업체의 수십억대 수의계약 특혜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업체 대표가 김건희 여사와 학연으로 얽힌 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수의계약으로 80억원대 용산 어린이정원의 관리 운영 대행 용역 등을 잇달아 따낸 광고 대행·이벤트 전문업체인 올댓아이엠시의 신아무개 대표가 2016년까지 국민대 경영대학원에서 리더십과 코칭 엠비에이(MBA) 과정을 다녔는데, 김 여사가 국민대 겸임교수로 재직한 시기와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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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어린이정원 사업을 두고 ‘무경력’ 업체의 수십억대 수의계약 특혜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업체 대표가 김건희 여사와 학연으로 얽힌 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수의계약으로 80억원대 용산 어린이정원의 관리 운영 대행 용역 등을 잇달아 따낸 광고 대행·이벤트 전문업체인 올댓아이엠시의 신아무개 대표가 2016년까지 국민대 경영대학원에서 리더십과 코칭 엠비에이(MBA) 과정을 다녔는데, 김 여사가 국민대 겸임교수로 재직한 시기와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는 2008년 국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2014년 3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이 대학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 재직했다. 시설관리 경력이 전혀 없는 업체가 수의계약으로 수십억대 사업을 따낸 배경에 ‘김 여사와의 학연’이 작용한 게 아니냐고 지적한 것이다.
정 의원은 또 엘에이치(LH)가 2023년 용산 어린이정원 내 분수 조성 등을 위해 스마트시티 구축 예산에서 132억원이라는 큰 예산을 전용한 것을 문제 삼으며 “100억이 넘는 예산을 전용하는 것은 실무자 선에서 정리할 수 없고, 대통령실이나 국토부 윗선이 있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영환 엘에이치 기획조정실장은 이에 대해 “의사 결정은 늘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며 “협의 과정엔 김오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 대통령 경호처, 국토부와 엘에이치가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선 해당 사업에 수의계약이 남발되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3년간 용산 어린이정원과 관련해 체결된 187건의 계약 중 123건(66%)가 수의계약인데, 그만치 사업이 대통령실의 입맛에 맞춰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복기왕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이 ‘여기에 소나무 하나 있으면 좋겠네’라고 하면 소나무 하나 발주하고, 영부인이 ‘여기 바위 두 개가 있으면 좋겠네’라고 하면 바로 수의계약으로 바위를 갖다놓는 정도가 아니면 수의계약이 이렇게 많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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