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승부' 망치는 오심, PS 지배해선 안된다[초점]

심규현 기자 2024. 10. 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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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준플레이오프 4차전은 사람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kt wiz는 9일 오후 2시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5판3선승제) 4차전에서 연장 11회말 심우준의 끝내기 안타를 통해 6-5로 승리했다.

비디오판독이 없었다면 오심으로 명승부가 얼룩질 수 있었다.

명품 승부를 망치는 오심이 남은 기간 포스트시즌을 지배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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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2024 준플레이오프 4차전은 사람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하지만 오심 하나가 이를 모두 망칠 뻔했다. 비디오판독으로 인해 결과는 달라졌지만 자칫 큰 오점을 남길 뻔했다. 

11회말 강백호 타구 비디오 판독 장면. ⓒSBS 중계화면 캡쳐

kt wiz는 9일 오후 2시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5판3선승제) 4차전에서 연장 11회말 심우준의 끝내기 안타를 통해 6-5로 승리했다. kt wiz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2패 타이를 이뤘다.

엄청난 혈투였다.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한 쪽은 LG다. 2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김현수와 박해민이 연속타자 홈런을 터트렸다. 그러자 kt wiz도 2회말 문상철의 좌월 솔로포로 응수했다.

LG의 리드는 얼마 가지 못했다. 4회초 문성주의 1타점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으나 4회말 선발투수 디트릭 엔스의 난조로 3-4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5회말 김진성이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해 3-5가 됐다.

하지만 LG의 저력은 대단했다. 8회말 kt wiz 필승조 소형준의 난조를 놓치지 않았고 소형준의 폭투와 김현수의 동점 1타점 적시타로 5-5 동점에 성공했다. 두 팀은 이후 정규이닝 내 추가 점수를 만들지 못했고 경기는 결국 연장전으로 향했다. 

김현수(왼쪽). ⓒ연합뉴스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지던 11회말, 선두타자 강백호가 좌익수 방면으로 타구를 쏘아 올렸다. 좌익수 문성주가 열심히 쫓아갔지만 잡지 못했고 심판은 파울을 선언했다.

그러자 kt wiz 벤치에서 파울/세이프 여부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너무나도 명백한 세이프였기 때문. 강백호는 2루에 안착했고 kt wiz는 11회말 2사 만루에서 심우준의 끝내기 적시타로 승리했다.

비디오판독이 없었다면 오심으로 명승부가 얼룩질 수 있었다. 설상가상 KBO는 포스트시즌 기간 기존 4심(주심·1루심·2루심·3루심)에 좌익수와 우익수 선상 파울 타구 체크를 위한 좌선심과 우선심도 추가 배치한다. 그럼에도 이런 어이없는 판정이 나온 셈.

ABS(자동투구판시스템) 도입으로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팬들은 스트라이크-볼 판정 논란 없이 선수들의 경기력을 온전히 즐기고 있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황당한 실수가 나왔다. 명품 승부를 망치는 오심이 남은 기간 포스트시즌을 지배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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