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한일중 협력 복원·아세안과 최고단계 파트너십…더 단단한 아세안+3"(종합)

박미영 기자 2024. 10. 1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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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올해가 협력 도약 전환점
"3년여만 한중일 협력 복원…韓, 연계성 강화 기여"
"일중 이어 韓, 아세안과 CSP…선순환적 협력 토대"
CMIM 개혁·쌀비축 기여·전기차 협력 등 기여 제시
취임 10일차 이시바 일 총리와 첫 대면 이뤄져
[비엔티안=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한국·일본·중국) 정상회의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를 비롯한 아세안 정상들과 기념촬영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왼쪽부터 베트남 팜 밍 찡 총리, 윤석열 대통령,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 의장국인 라오스 손싸이 시판돈 총리, 중국 리창 총리. 2024.10.10. myjs@newsis.com


[비엔티안=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재시간) 한일중 3자 협력 메커니즘 복원과 3국과 아세안 간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수립 완성을 통해 "올해가 아세안+3협력의 여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내 금융안정망 구축과 미래분야 협력 등 아세안+3의 연계성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남중국해 문제 등 안보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아세안+3의 핵심 관여국인 중국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라오스 비엔티안 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아세안+3(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리창 중국 총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의 첫 대면 자리가 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로 아세안+3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한일중 협력 메커니즘이 복원됐다"며 "이는 더 단단한 아세안+3 협력을 알리는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날 오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CSP: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
'수립을 알리고 "3국 모두 아세안과 최고 단계의 파트너십을 완성해 한일중 3국 협력을 '아세안+3'협력과 선순환 구조로 강화, 아세안+3를 도약시킬 기회"라고 평가했다.

중국과 일본도 우리에 앞서 아세안과 CSP를 수립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 주제인 '연계성과 회복력의 강화'와 관련해 "대한민국은 역내 자본과 물자, 사람이 더 자유롭게 흐를 수 있도록 연계성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며 "연계성이 제고되면 우리의 회복력도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아세안+3 차원의 협력과 기여를 흔들림 없이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도적 연계성 구축 ▲미래분야 협력 연계성 강화 ▲인적 연계성 증진 등 한국의 노력과 기여를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제도적 연계성 구축'과 관련해 "지정학적 갈등, 기후위기, 비(非)전통 안보 위협으로 점철된 복합 위기 앞에서,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인 위기 대응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한 합의를 주도, 올해 5월 그 결실을 볼수 있었다"며 "또 '아세안+3 비상쌀비축제(APTERR)'에 대한 기여를 올해 2배로 늘려 연계성과 회복력 증진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는 금융위기 시 요청국 통화와 지원국 달러를 교환하는 '다자간 스와프' 등을 지원하는 2400억불 규모의 역내 금융협력체제다. 한국의 분담 비율은 16%다.

'아세안+3 비상쌀비축제'는 회원국의 식량위기 대응을 위한 시스템으로, 비축물양 지원 식량위기 발생시 상업적 판매, 장기 차관, 무상공여 등의 방법으로 지원한다. 한국은 2014년~2023년 전체 지원물량(3만7818만톤) 중 62%를 지원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FTA 개선과 공동연구 추진 의사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미래분야 협력 연계성'과 관련해 "아세안 국가들과의 전기차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과 공동연구의 확충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아세안의 전기차 생산 허브 구축에 기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스마트시티,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에서 아세안의 역량 강화를 꾸준히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인적 연계성' 증진과 관련해 학생교류프로그램 '캠퍼스 아시아' 확대와 아세안+3 과학영재센터(ACGS) 지원 강화를 제시했다.

'캠퍼스 아시아'는 2011년 발족한 한일중 대학간 학생 교류 프로그램으로 2011년부터 아세안 대학까지 확대됐다.

출범후 누적 참여자수는 1만5000명으로, 2030년까지 3만명으로 확대하기로 올해 5월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합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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