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부진에 ‘코스피 동일가중’ ETF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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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가총액의 20% 가까이 차지하는 삼성전자 주가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동일가중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동일가중 ETF는 편입 종목을 고른 비중으로 분산 투자해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적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동일가중 ETF는 시가총액이 큰 코스피 대형주 주가 움직임이 정체되거나 하락세를 보일 때 시장 방어 효과가 크다.
시가총액 가중방식은 KODEX200은 결국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을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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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가총액의 20% 가까이 차지하는 삼성전자 주가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동일가중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동일가중 ETF는 편입 종목을 고른 비중으로 분산 투자해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적기 때문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월 5일 폭락 이후 ‘KODEX 200 동일가중’의 수익률은 14.04%로 ‘KODEX 200’의 4.28%대비 월등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원인은 삼성전자다. KODEX 200은 코스피200의 구성종목 비중을 그대로 따라하기 때문에 시가총액에 따라 종목별 비중이 다르다.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KODEX2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02%에 달한다.
반면 동일가중은 말 그대로 구성종목을 모두 같은 비중으로 담는 ETF다. 코스피200은 20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으니 한 종목 당 0.5%씩 담는 셈이다.
이 때문에 동일가중 ETF는 시가총액이 큰 코스피 대형주 주가 움직임이 정체되거나 하락세를 보일 때 시장 방어 효과가 크다. 삼성전자의 영향력을 크게 줄였기 때문에 8월 폭락 이후 높은 수익률을 보인 셈이다.
시가총액 가중방식은 KODEX200은 결국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을 따라야 한다.
실제 상반기 국내외 증시가 인공지능(AI) 열풍을 기반으로 한 반도체·테크주들이 주목을 받을 땐 KODEX 200이 8.1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5.82%의 수익률을 기록한 동일가중보다 우수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삼성전자 주가 흐름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발표한 올 3분기 잠정 실적에서 ‘어닝 쇼크’(실적 충격) 성적표를 내놨다. 지난 2분기 대비 매출은 6.6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84% 감소했다.
증권가는 잇따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불신을 극복하기 위해선 숫자로 된 증명서가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1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현대차증권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4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내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실적 발표에서 제시된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대한 약속은 또다시 지켜지지 못했고 하반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했던 비메모리도 일회성 비용으로 오히려 적자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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