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트 피아프의 노랫말

한겨레 2024. 10. 1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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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아무것도,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에디트 피아프가 죽기 세해 전에 부른 '나는 후회하지 않아'의 노랫말.

노랫말로 되짚어본 에디트 피아프의 생애.

가난은 벗어났지만 슬픔은 피아프를 떠나지 않았다.

피아프의 끝나지 않은 노래는 여전히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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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역사다] 에디트 피아프 (1915~1963)

“아니요, 아무것도,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에디트 피아프가 죽기 세해 전에 부른 ‘나는 후회하지 않아’의 노랫말. 1963년 10월11일은 그가 세상을 떠난 날. 노랫말로 되짚어본 에디트 피아프의 생애.

가난한 어린 시절. “우리가 부자이든 무일푼이든.”(‘가난한 장의 노래’) 본명은 에디트 지오바나 가시옹. 아버지는 떠돌이 곡예사, 어머니는 길거리 가수.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매춘업소를 운영하던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어려서 몸도 아팠다. 영양 부족으로 키가 작았다. 어린 시절 몇년 동안 앞을 보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우리는 비참한 자들, 가난한 사람들… 군중들은 ‘그저 매춘부일 뿐’이라고 말하죠.”(‘종소리의 아이들’)

“단지 거리의 노래일 뿐.”(‘나는 그 끝을 모른다’) 열네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아버지와 함께 공연을 했다. 그러다가 1935년에 우연히 나이트클럽 주인의 눈에 들어 노래하는 무대에 섰다. 작은 몸집에서 강렬한 목소리를 뿜어냈다. 에디트 피아프라는 무대 이름을 썼다. 피아프는 ‘참새’라는 뜻.

에디트 피아프는 가수로 성공했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는 불행을 겪는다. 딸 마르셀은 두살의 나이로 뇌수막염에 걸려 죽고, 권투 선수였던 연인 마르셀 세르당은 비행기 사고로 죽는다. “어느 날 인생이 당신을 앗아간다 해도, 당신이 죽어 내게서 멀어진다 해도.”(‘사랑의 찬가’) 피아프는 알코올 중독이 됐고, 교통사고를 겪은 뒤 진통제로 쓰던 모르핀에도 중독. 가난은 벗어났지만 슬픔은 피아프를 떠나지 않았다.

공연 일정 때문에 바빴고 과로에 시달렸다. 그래도 피아프는 노래했다. “나는 장밋빛으로 인생을 봐요.”(‘장밋빛 인생’) 마흔일곱 한창때 세상을 떠났다. 피아프의 끝나지 않은 노래는 여전히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다. “더 시적인 노래도 있죠. 나도 잘 알아요. 하지만 보세요, 나에게는 이 노래가 가장 위대한 노래예요. 왜냐하면 내 노래는 끝나지 않으니까요.”(‘나는 그 끝을 모른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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