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S&P “한국·중국 이차전지 기업, 경쟁우위 지속 전망”

박미경 2024. 10. 1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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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둔화와 지정학적 갈등으로 이차전지 제조사들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향후 1~2년 동안 확대되겠지만, 한국과 중국 기업들은 선도적인 기술경쟁력과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긴밀한 협업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스티븐 찬(Stephen Chan) S&P 이사는 "유럽과 미국의 전기차 판매량 성장세가 향후 12~24개월 동안 둔화되겠지만, 전기차로의 전환이 이어지고 있어 글로벌 이차전지의 장기적인 매출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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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적인 기술경쟁력…완성차 업체와의 긴밀한 협업”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수요 둔화와 지정학적 갈등으로 이차전지 제조사들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향후 1~2년 동안 확대되겠지만, 한국과 중국 기업들은 선도적인 기술경쟁력과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긴밀한 협업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10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 같은 내용을 ‘글로벌 이차전지 산업: 선발주자의 경쟁우위 지속 전망(Global Battery Market: First Movers Will Likely Keep Their Lead)’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스티븐 찬(Stephen Chan) S&P 이사는 “유럽과 미국의 전기차 판매량 성장세가 향후 12~24개월 동안 둔화되겠지만, 전기차로의 전환이 이어지고 있어 글로벌 이차전지의 장기적인 매출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의 이차전지 업체들은 최소 향후 몇 년 동안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의 투자 부담은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제열 S&P 이사는 “한국 이차전지 업체들은 북미시장에서 상위입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설비투자 부담이 여전히 매우 높고 11월 미국 대선으로 인해 보조금 관련 불확실성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이차전지 업체들은 중국 현지 수요에 집중하는 한편 아직 경쟁구도가 유동적인 유럽시장에서 생산설비를 확대하고 있다.

S&P는 중국 정부의 배터리 공급과잉 개선하기 위한 정책으로 인해 현지 이차전지 업계구도가 향후 2년 동안 재편될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신용등급 ‘BBB+’, 등급 전망 ‘부정적’을, 중국 CATL에는 신용등급 ‘A-’, 등급 전망 ‘안정적’을 부여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공격적인 생산 캐파 확대로 인해 설비투자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지난해 1.5배에서 2024~2025년 2.5~2.6배로 높아질 것으로 추산했다.

CATL은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가격경쟁력을 강화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며, 향후 2년 동안 잉여현금흐름이 추가적으로 개선돼 순현금 포지션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미경 (kong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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