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사망자 4만2천명 넘어서…"실제 숫자는 더 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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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으로 숨진 팔레스타인인의 수가 4만2천명선을 넘어섰다.
9일(현지시간) 아나돌루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의 통제를 받는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전쟁 발발 후 이날까지 가자지구에서 숨진 팔레스타인인의 수가 최소 4만2천1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가자 보건당국은 지난 24시간 사이에만 45명이 사망했고, 지난 1년간 이스라엘군의 공습 등으로 다친 팔레스타인인의 수도 최소 9만7천720명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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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으로 숨진 팔레스타인인의 수가 4만2천명선을 넘어섰다.
9일(현지시간) 아나돌루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의 통제를 받는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전쟁 발발 후 이날까지 가자지구에서 숨진 팔레스타인인의 수가 최소 4만2천1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가자 보건당국은 지난 24시간 사이에만 45명이 사망했고, 지난 1년간 이스라엘군의 공습 등으로 다친 팔레스타인인의 수도 최소 9만7천720명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가자 보건당국은 사상자 집계에서 민간인과 하마스 무장대원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있다. 다만 유엔과 국제인권단체들은 가자지구에서 발생하는 사상자 다수가 무고한 여성과 어린이들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사망자 수는 추산치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가자의 세어지지 못한 죽음들' 제하의 기사에서 작년 12월 6일 가자시티에서 공습으로 어머니와 여동생을 잃고도 시신을 찾지 못한 현지 여성 아비르 샤바카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의 필립 라자리니 사무총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최근 가자지구 북부에서 작전을 재개한 것을 거세게 비난했다.
그는 이곳의 상황을 '끝이 없는 지옥'이라고 규정하면서 가자지구 북부에 '갇힌'(trapped) 사람의 수가 40만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라자리니 사무총장은 피란민 대피소와 관련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많은 이들은 가자지구 어디에도 안전한 곳은 없다는 걸 너무나 잘 알기에 (이스라엘군의 대피 명령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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